| 안녕하세요.
일터를 옮기고 보니 술자리가 더 많아졌습니다. 떠난다고 한 잔, 새로 왔다고 한 잔, 반갑다고 한 잔, 서운하다고 한 잔...
며칠 이어서 술을 마셨더니 지금도 얼굴이 홧홧하네요.
우리말에 '홧홧'이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달듯이 뜨거운 기운이 이는 모양."을 이르고 '미순이는 얼굴이 홧홧 달아오르는 것을 두 손으로..., 석유 냄새와 열기가 홧홧 치미는 횃불들 사이에...'처럼 씁니다.
움직씨(동사)로는 '홧홧하다'로 쓰고 [화톼타다]로 읽습니다. 그림씨(형용사)로도 씁니다. '이순신 장군한테 기생을 들킨 원균은 처음엔 얼굴이 약간 홧홧했으나...'처럼 씁니다.
어제, 아니 오늘 새벽에 들어갔는데, 오늘 저녁에도 또 마셔야 합니다.
저는 술자리를 즐기지 않는데... 지금도 얼굴이 홧홧 달아올라 있는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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