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추리는 소고기,
제비초리 사람의 뒤통수 한가운데에 뾰족하게 내민 머리털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제비추리와 제비초리-성기지 운영위원
국산 소고기 값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비싼 한우와 인연이 없던 서민들의 가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파는 한우불고기버거 값이 덩달아 오르고 나니, 학생들에겐 적잖은 부담이 되었다. 소고기 가운데 이름이 헷갈리는 부위가 있는데, 바로 ‘제비추리’이다. 제비추리는 소의 안심에 붙은 고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돼지고기의 갈매기살(가로막 부위의 살)이 갈매기와는 무관한 것처럼, 제비추리도 제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제비추리가 실제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발음이 비슷한 ‘제비초리’와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제비초리’는 소고기가 아니라, 사람의 뒤통수 한가운데에 뾰족하게 내민 머리털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방에 따라서 ‘제비꼬리’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이 제비초리는 사람마다 있는 게 아니라서, 없는 사람도 많다. 또한 제비초리가 뒤통수 한가운데가 아니라 뒤통수 양쪽 아래로 뾰족하게 나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소고기를 가리키는 제비추리는 어느 소에나 다 있다.

우리말 ‘초리’는 ‘가늘고 뾰족한 부분’을 나타내는 접미사로 쓰인다. 그래서 ‘눈초리’라고 하면, 눈이 귀 쪽으로 가늘게 째져서 뾰족하게 보이는 끝부분을 나타내게 된다. 이러한 우리말의 쓰임을 잘 기억하면 ‘제비추리’와 ‘제비초리’를 혼동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직수굿하다]



안녕하세요.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그날치 편지를 못쓰고 예전의 편지를 부쳤더니 편지에 쓰시라고 총알(?)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고맙습니다. ^^*

아래는 어제 조카가 보낸 편지입니다.





삼촌 요즘 바쁘신가봐요~?

나도 바쁘긴 하지만.. ㅎ

오늘 쉬는 날이어서 책을 읽다가.. 또 낯선 말을 발견해서...~

'직수굿하다'

나는 생소한데... 대충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만... 잘 안 쓰는 말인 것 같아서~

'말들은 함께 마차를 끄는 일을 직수굿하게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놀이를 하듯 일을 하게 되었다.'

출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43쪽-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바쁘신 삼촌을 대신해서 우리말 화젯거리 하나 보내드립니당^^

참.. 조카손녀(?) 생기신 거 축하드려요~

저는... 별로 ... ㅎㅎ





대전에 사는 조카인데,

우리말편지를 받으시는 분과 잘 사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직수굿하다'는 그림씨(형용사)로 [직쑤구타다]라고 읽습니다.

"저항하거나 거역하지 아니하고 하라는 대로 복종하는 데가 있다."는 뜻으로 

다시 말하면, 풀기가 꺾여 대들지 않고 다소곳이 있다는 뜻입니다.

아버지의 말씀에 직수굿한 자세를 보이다처름 쓰죠.



이 말은 실은 저 어렸을 때 할머니에게 많이 듣던 말입니다.

틈만 나면 깝신거리며 여기저기 나대고 다녀서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죠.



오늘따라 돌아가신 할머니가 보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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