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3] 우리말) 손목시계

조회 수 3552 추천 수 0 2016.03.23 18:01:24

그래서 '손목시계'라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팔목시계', '팔뚝시계'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손목시계'하나만 표준어로 봅니다.

안녕하세요.

사람은, 특히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몸집이 좀 있어야 품이 난다고 하는데, 저는 요즘 갈수록 살이 빠지네요.
(품 : 행동이나 말씨에서 드러나는 태도나 됨됨이)
어디 아파서 그런 것은 아니고, 그저 밥을 조금씩 먹었더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먹는 음식의 양을 줄인 게 벌써 5년이 넘었네요.
그래서 요즘은 적게 먹는 게 훨씬 편합니다. 아마 위가 충분히 줄어들었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는 손목에 시계를 차는데, 시계가 손목에서 한 바퀴 도네요. 시계가 무겁게도 느껴지고... ^^*
이제는 살을 좀 찌우고 싶은데, 위가 줄어들어서 그런지 공기 한 그릇을 다 먹으면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적게 먹게 되고...

일반적으로 시계는 손목에 찹니다.
그래서 '손목시계'라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팔목시계', '팔뚝시계'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손목시계'하나만 표준어로 봅니다.
뜻이 같은 낱말이 여러 개 있을 때 그중 가장 많이 쓰는 낱말 하나만 표준어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시계. 해가 뜨고 지고, 겨울이 오고 봄이 오는 것을 사람이 알기 쉽게 잘게 나눠 놓은 게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잘 알 수 있게 만든 것이 시계이고요.
우리는 그 시계가 알려주는 시간에 따라 움직입니다.
내가 편하고자 만든 게 시간이고 시계인데, 우리는 그 시간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뭔가 앞뒤가 바뀐듯...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감기다]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가 보통이 아니겠네요. 무척 더울 것 같습니다. 



어제 제 일터에서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아침에 그분들 해장국까지 챙겨 드리고 나니 지금 이 시간이네요.



어제저녁에 손님들과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음식이 맛있어 너무 많이 먹었나 봅니다. 지금까지 배가 부르네요. ^^*

우리말에 '감기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먼저 다 아시는 '감다'의 피동사로 

줄에 발이 감겨 넘어질 뻔했다처럼 쓰죠.



그 뜻 말고도,

옷 따위가 몸을 친친 감듯 달라붙다,

음식 따위가 감칠맛이 있게 착착 달라붙다,

사람이나 동물이 달라붙어서 떠나지 아니하다,

음식을 너무 먹어 몸을 가누지 못하다

는 뜻도 있습니다.



어제저녁에 먹은 음식이 혀에 착착 '감기는' 바람에

배불리 먹었더니 음식에 '감기어서' 움직이기 거북하네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223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7737
716 [2014/09/25] 우리말) 언뜻/얼핏 머니북 2014-09-25 4139
715 [2007/07/04] 우리말) 후덥지근과 후텁지근 id: moneyplan 2007-07-04 4142
714 [2009/09/14] 우리말) 궁글다 id: moneyplan 2009-09-14 4143
713 [2007/07/11] 우리말) 점점 나아지다 id: moneyplan 2007-07-11 4145
712 [2010/07/27]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07-27 4147
711 [2007/09/05] 우리말) 지킴이와 지기 id: moneyplan 2007-09-05 4148
710 [2012/10/1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2-10-19 4152
709 [2007/09/07] 우리말) 내외빈 id: moneyplan 2007-09-07 4153
708 [2007/07/09] 우리말) 평창이 안타까워서... id: moneyplan 2007-07-09 4155
707 [2010/09/01] 우리말) 해포 moneybook 2010-09-01 4155
706 [2010/04/01] 우리말) 박차 id: moneyplan 2010-04-01 4160
705 [2014/01/07] 우리말) 보짱 머니북 2014-01-07 4160
704 [2016/06/02] 우리말) 바다로 나간 우리말 머니북 2016-06-07 4161
703 [2007/05/09] 우리말) 천벌 받을... id: moneyplan 2007-05-09 4165
702 [2007/12/17] 우리말) 귀 이야기 id: moneyplan 2007-12-17 4167
701 [2012/01/10] 우리말) 신발을 구겨 신는다? 머니북 2012-01-10 4171
700 [2016/07/28] 우리말) 고은 시인 “세종은 나의 神, 한글은 나의 종교 머니북 2016-08-10 4171
699 [2013/03/19] 우리말) 바다나물과 먼산나물 머니북 2013-03-19 4172
698 [2017/07/05] 우리말) 잔주름 머니북 2017-07-06 4172
697 [2008/06/12] 우리말) 성대모사/성대묘사/목소리 흉내 id: moneyplan 2008-06-12 4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