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3] 우리말) 밖에 없다/뿐이다

조회 수 4463 추천 수 0 2016.05.03 09:41:21

앞에서 '셋째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했는데, 그건 틀린 겁니다.
'셋째밖에 없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해야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바람이 많이 부네요.
아파트가 아닌 집에 살다 보면 바람불거나 비가 올 때마다 늘 걱정이 앞섭니다.
지난번에는 외등 갓이 날아갔는데, 이번에는 뭐가 떨어질지...

어제 편지를 보시고
많은 분이 셋째만 너무 예뻐한다고 하시면서,
저에게는 셋째밖에 없냐는 말씀을 하십니다.

아니요.
첫째도 있고 둘째도 있기는 한데,
걔들은 셋째를 위해 있습니다. 첫째와 둘째가 있어야 그다음 셋째가 있는 것이니까요. 
셋째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

우리말에 '-뿐이다'와 '-밖에 없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또는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 둘은 따로 쓰지 붙여 쓰는 게 아닙니다.
'-뿐이 없다'라고 쓰면 안 되는 거죠.

앞에서 '셋째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했는데, 그건 틀린 겁니다.
'셋째밖에 없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해야 바릅니다.

오늘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차를 타고 일터에 나왔습니다.
꼬맹이와 자전거를 못 타고...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남의나이]



안녕하세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어르신들 건강이 걱정됩니다.



어르신은 나이가 많으신 어른을 높여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말에 '남의나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환갑이 지난 뒤의 나이를 이르는 말로 대체로 팔순 이상을 이릅니다.



지금처럼 좋은 세상이 아닌 옛날 만들어진 말일 겁니다.

지금이야 아마도 백 살이 넘어야 남의나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을비가 내리면서 비거스렁이를 하나 봅니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여러분 모두 건강 조심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401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683
2376 [2016/06/01] 우리말) 국보 1호? 머니북 2016-06-02 3812
2375 [2016/05/31] 우리말) 닭도리탕과 닭볶음탕 머니북 2016-06-02 5355
2374 [2016/05/30] 우리말) 스크린 도어 -> 안전문 머니북 2016-05-30 5747
2373 [2016/05/27] 우리말) 남자와 여자 머니북 2016-05-30 11159
2372 [2016/05/26] 우리말) 가차 없다 머니북 2016-05-26 4588
2371 [2016/05/25] 우리말) 틀린 한자 몇 개 머니북 2016-05-26 9589
2370 [2016/05/24] 우리말) 한글 전용 머니북 2016-05-26 7886
2369 [2016/05/23] 우리말) 두루뭉술과 빠삭 머니북 2016-05-23 7937
2368 [2016/05/20] 우리말) 조으다 -> 좋다 머니북 2016-05-20 4137
2367 [2016/05/19] 우리말) 씁쓸하다 머니북 2016-05-20 4367
2366 [2016/05/18] 우리말) 알맹이와 알갱이 openmind 2016-05-18 4098
2365 [2016/05/17] 우리말) 억장 openmind 2016-05-18 4446
2364 [2016/05/16] 우리말) 살판 머니북 2016-05-17 5713
2363 [2016/05/13] 우리말)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 머니북 2016-05-13 4863
2362 [2016/05/12] 우리말) 염두 머니북 2016-05-12 10876
2361 [2016/05/11] 우리말) 충전과 충천 머니북 2016-05-11 5494
2360 [2016/05/10] 우리말) 수고하세요 머니북 2016-05-11 7163
2359 [2016/05/09] 우리말) 집가심과 볼가심 머니북 2016-05-10 8133
2358 [2016/05/04] 우리말) 어휘 부족, 국한문 혼용 머니북 2016-05-09 4319
» [2016/05/03] 우리말) 밖에 없다/뿐이다 머니북 2016-05-03 4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