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대중요법과 대증요법]
안녕하세요.
언젠가 일터 선배님께서 잘못된 말을 꼬집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하는 것을 칭찬하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칭찬을 해 볼게요. ^^*
어젯밤에 KBS에서 방송한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대증요법'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흔히,
보통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치료 방법을 '대중요법'이라고 하는데요.
"병의 원인을 찾아 없애기 곤란한 상황에서, 겉으로 나타난 병의 증상에 대응하여 처치를 하는 치료법"은
'대중요법'이 아니라 '대증요법(對症療法)'입니다.
열이 높을 때에 얼음주머니를 대는 것 따위가 이에 속하죠.
보통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치료 방법이라서 대중(大衆)을 떠올리고,
'대중요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대중요법'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대중요법이라고 실수하지 않고 제대로 써 주신 KBS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