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8] 우리말) 알맹이와 알갱이

조회 수 3054 추천 수 0 2016.05.18 11:50:15

.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침부터 좀 바쁘네요.
예전에 보낸 편지로 오늘 치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알맹이와 알갱이]

안녕하세요.

아침 뉴스에서 보니 황금벌판이 보이네요.
이런 때는 들판에 나가 눈을 기쁘게 해 줘야 만수무강이 좋을 것 같은데 이렇게 사무실에만 박혀 있네요. ^^*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합니다.
벼 알갱이가 꽉 찰수록 고개를 숙이는 게 마치 사람의 삶 같습니다.
알수록 겸손하고, 가질수록 나누고, 높이 오늘 록 아래를 봐야 하는 우리네 삶...

오늘은 알맹이와 알갱이를 갈라 볼게요.
벼 낟알을 알갱이라고 해야 하는지 알맹이라고 해야 하는지...
포도 알맹이가 맞는지 알갱이가 맞는지...

'알갱이'는 
곡식, 모래 따위와 같이 작고 동글동글하며 단단한 물질을 말하고,
'알맹이'는 
껍질이나 껍데기에 싸여 있는 작은 물질을 뜻합니다.

쉽게 가르자면,
껍데기가 있으면 '알맹이'를 쓰고 그렇지 않으면 '알갱이'를 쓰시면 됩니다.
다음 월 하나 외워두시면 헷갈리지 않으시겠네요.
'모레 알갱이가 묻어 포도 알맹이만 빼 먹고 껍질은 버렸다.'

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네요.
이 좋은 날씨만큼 기분 좋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껍질과 껍데기의 다른 점은 아시죠?
"딱딱하지 않은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질긴 물질의 켜"는 '껍질'이고,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이 '껍데기'입니다.

화투에서
끗수가 없는 패 짝을 피라고 하기도 하지만, 껍질이나 껍데기라고도 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164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7142
316 [2011/09/08] 우리말) 복사뼈도 맞고 복숭아뼈도 맞습니다 머니북 2011-09-08 4876
315 [2008/03/04] 우리말) 내디딘과 내딛은 id: moneyplan 2008-03-04 4886
314 [2014/09/05] 우리말) 바빠/바뻐 머니북 2014-09-05 4892
313 [2011/08/26] 우리말) 충돌과 추돌 머니북 2011-08-26 4896
312 [2015/06/05] 우리말) 먼지잼/애급과 출애굽기 머니북 2015-06-05 4896
311 [2014/01/03] 우리말) 의외로... 머니북 2014-01-03 4897
310 [2007/01/28] 우리말) 떨거지/결찌 id: moneyplan 2007-01-29 4905
309 [2006/09/30] 우리말) 웜 비즈? 쿨 비즈? id: moneyplan 2006-09-30 4906
308 [2014/04/14] 우리말) 부아와 애 머니북 2014-04-14 4906
307 [2009/04/17] 우리말) 끌끌하다와 깔깔하다 id: moneyplan 2009-04-17 4910
306 [2006/11/12] 우리말) 지금 집을 사면 낭패라죠? id: moneyplan 2006-11-13 4912
305 [2014/10/28] 우리말) 밀월여행 머니북 2014-10-29 4915
304 [2006/11/07] 우리말) 날씨가 꽤 춥네요. 그렇다고 너무 웅숭그리지 마세요 id: moneyplan 2006-11-07 4916
303 [2013/02/14] 우리말) 자잘못과 잘잘못 머니북 2013-02-14 4917
302 [2008/07/25] 우리말) 멋쩍다와 맛적다 id: moneyplan 2008-07-25 4920
301 [2015/07/02] 우리말) 줄행랑 머니북 2015-07-02 4920
300 [2007/03/17] 우리말) 건배:건배, 이끔소리, 함께소리 id: moneyplan 2007-03-19 4922
299 [2017/11/01] 우리말) 비명과 환호성 머니북 2017-11-06 4924
298 [2007/04/20] 우리말) 일자와 날짜 id: moneyplan 2007-04-20 4938
297 [2016/09/29] 우리말) 미역국 먹다에는 슬픈 역사가... 머니북 2016-11-01 4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