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8] 우리말) 알맹이와 알갱이

조회 수 2995 추천 수 0 2016.05.18 11:50:15

.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침부터 좀 바쁘네요.
예전에 보낸 편지로 오늘 치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알맹이와 알갱이]

안녕하세요.

아침 뉴스에서 보니 황금벌판이 보이네요.
이런 때는 들판에 나가 눈을 기쁘게 해 줘야 만수무강이 좋을 것 같은데 이렇게 사무실에만 박혀 있네요. ^^*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합니다.
벼 알갱이가 꽉 찰수록 고개를 숙이는 게 마치 사람의 삶 같습니다.
알수록 겸손하고, 가질수록 나누고, 높이 오늘 록 아래를 봐야 하는 우리네 삶...

오늘은 알맹이와 알갱이를 갈라 볼게요.
벼 낟알을 알갱이라고 해야 하는지 알맹이라고 해야 하는지...
포도 알맹이가 맞는지 알갱이가 맞는지...

'알갱이'는 
곡식, 모래 따위와 같이 작고 동글동글하며 단단한 물질을 말하고,
'알맹이'는 
껍질이나 껍데기에 싸여 있는 작은 물질을 뜻합니다.

쉽게 가르자면,
껍데기가 있으면 '알맹이'를 쓰고 그렇지 않으면 '알갱이'를 쓰시면 됩니다.
다음 월 하나 외워두시면 헷갈리지 않으시겠네요.
'모레 알갱이가 묻어 포도 알맹이만 빼 먹고 껍질은 버렸다.'

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네요.
이 좋은 날씨만큼 기분 좋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껍질과 껍데기의 다른 점은 아시죠?
"딱딱하지 않은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질긴 물질의 켜"는 '껍질'이고,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이 '껍데기'입니다.

화투에서
끗수가 없는 패 짝을 피라고 하기도 하지만, 껍질이나 껍데기라고도 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29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807
316 [2007/09/12] 우리말) 선선한 가을입니다 id: moneyplan 2007-09-12 3680
315 [2007/09/11] 우리말) 서슬이 시퍼렇다 id: moneyplan 2007-09-11 4710
314 [2007/09/10] 우리말) 파란하늘 id: moneyplan 2007-09-10 3749
313 [2007/09/08] 우리말) 한글문화연대 id: moneyplan 2007-09-10 3579
312 [2007/09/07] 우리말) 내외빈 id: moneyplan 2007-09-07 4096
311 [2007/09/06] 우리말) 지킴이와 지기의 반대말 id: moneyplan 2007-09-06 6142
310 [2007/09/05] 우리말) 지킴이와 지기 id: moneyplan 2007-09-05 4089
309 [2007/09/04] 우리말) 상가, 상갓집, 상가집 id: moneyplan 2007-09-04 10690
308 [2007/09/03] 우리말) 선글라스 맨 id: moneyplan 2007-09-03 3606
307 [2007/09/01] 우리말) 지킴이 인사말 id: moneyplan 2007-09-03 3521
306 [2007/08/30] 우리말) 지킴이와 지키미 id: moneyplan 2007-08-31 8561
305 [2007/08/30] 우리말) 알토란 id: moneyplan 2007-08-30 4063
304 [2007/08/29] 우리말) 건들건들 id: moneyplan 2007-08-29 3694
303 [2007/08/28] 우리말) 길 따라 좁고 길게 만든 꽃밭을 뭐라고 할까요? id: moneyplan 2007-08-28 4013
302 [2007/08/27] 우리말) 밀월여행 id: moneyplan 2007-08-27 3725
301 [2007/08/25] 우리말) 새롱대다, 강동거리다, 들마 id: moneyplan 2007-08-27 4232
300 [2007/08/24] 우리말) 허니문베이비의 순 우리말은? [1] id: moneyplan 2007-08-24 7680
299 [2007/08/23] 우리말) 갖바치 내일 모레 id: moneyplan 2007-08-23 4740
298 [2007/08/22] 우리말) 갈말 id: moneyplan 2007-08-22 3776
297 [2007/08/21] 우리말) 웬만하다와 엔간하다 id: moneyplan 2007-08-21 4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