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5] 우리말) 머릿속

조회 수 3828 추천 수 0 2016.06.17 18:52:22

머리와 속을 합쳐 '머릿속'이라고 하면
"상상이나 생각이 이루어지거나 지식 따위가 저장된다고 믿는 머리 안의 추상적인 공간"을 이릅니다.
'제 꿈은 가수인데 꿈을 이룰 날을 날마다 머릿속에 그려 봅니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걱정입니다. 이번에는 또 뭐가 부서질지...
단독주택에 살다 보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걱정입니다.

아침에 일터에 나와 보니 동료들을 평가해달라는 편지가 와 있네요.
이번에 승진 심사를 받는 분들을 대상으로 동료평가를 하는 겁니다.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머리'는 
목 위의 부분으로 눈, 코, 입 따위가 있는 얼굴을 포함하며 머리털이 있는 부분을 이릅니다.
그 안쪽은 '머리 속'입니다. 뇌가 있는 곳이 머리 속이죠.

머리와 속을 합쳐 '머릿속'이라고 하면
"상상이나 생각이 이루어지거나 지식 따위가 저장된다고 믿는 머리 안의 추상적인 공간"을 이릅니다.
'제 꿈은 가수인데 꿈을 이룰 날을 날마다 머릿속에 그려 봅니다.'처럼 씁니다.

동료를 평가하려고 보니 머릿속이 복잡해지네요. ^^*

고맙습니다.

보태기)
제가 평가위원이라는 것을 알리면 안 된다고 하여,
평가 시간 이후에 편지를 보냅니다. ^^*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주기와 주년]

안녕하세요.

저도 나이가 들긴 들었나 봅니다.
어제는 3차대전밖에 안 치렀는데 오늘 아침이 무척 힘드네요.
쩝...

어제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0주년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언제 그런 통일의 날이 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주기와 주년을 알아볼게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0주년인지 20주기인지...

쉽습니다.
주기(周忌)는 "사람이 죽은 뒤 그 날짜가 해마다 돌아오는 횟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곧, '제삿날'이라는 뜻입니다.
주년(周年)'은 "일 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돌을 세는 단위"로 '돌이 돌아온 해'라는 뜻입니다.

쉽게 정리하면,
사람이 죽은 것을 기리는 것이면 '주기'이고,
그렇지 않으면 '주년'입니다.

따라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은 사람이 죽은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으므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20주년'입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745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054
2416 [2006/10/20] 우리말) 닦달하다 id: moneyplan 2006-10-20 4938
2415 [2017/05/26] 우리말) ㅍ 받침을 쓰는 말들 머니북 2017-05-29 4937
2414 [2011/12/02] 우리말) 한글의 우수성 머니북 2011-12-02 4937
2413 [2014/09/17] 우리말) 구어먹다 보다는 구워먹다 머니북 2014-09-17 4935
2412 [2013/05/08] 우리말) 어버이와 관련된 글 머니북 2013-05-08 4920
2411 [2011/09/22] 우리말) 더펄이/곰살갑다/구순하다 머니북 2011-09-22 4892
2410 [2012/06/15] 우리말) 토박이말 살려쓴 이름 머니북 2012-06-15 4891
2409 [2011/10/17] 우리말) 걸리적거리다와 거치적거리다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1-10-17 4878
2408 [2011/07/27] 우리말) 칠삭둥이 머니북 2011-07-27 4876
2407 [2009/12/10] 우리말) [바른말 고운말] 표어 공모전을 소개합니다 file [4] id: moneyplan 2009-12-10 4874
2406 [2017/06/09] 우리말) 부치다와 붙이다 머니북 2017-06-13 4868
2405 [2012/08/27] 우리말) 여지껏/여태껏 머니북 2012-08-27 4864
2404 [2006/11/13] 우리말) 싸가지/소갈머리 --> 늘품/늧 id: moneyplan 2006-11-13 4858
2403 [2006/09/27] 우리말) 유감에 유감? id: moneyplan 2006-09-28 4858
2402 [2017/11/06] 우리말) 우리나라와 저희나라 머니북 2017-11-06 4853
2401 [2006/11/27] 우리말) 저희 집 애들은 참 띠앗이 참 좋습니다 id: moneyplan 2006-11-27 4850
2400 [2008/01/24] 우리말) 초등학교 교육을 영어로 하겠다고요? id: moneyplan 2008-01-24 4846
2399 [2017/08/24] 우리말) 여우다와 여의다 머니북 2017-08-31 4844
2398 [2008/07/25] 우리말) 멋쩍다와 맛적다 id: moneyplan 2008-07-25 4844
2397 [2006/12/28] 우리말) 용서하고 풀치고... id: moneyplan 2006-12-28 4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