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2] 우리말) 장마

조회 수 3747 추천 수 0 2016.06.26 10:27:30

.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또 제 실수가 있었습니다.
ㅇㅂㅌ 님이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그 편지를 그대로 붙입니다. 
'청룡포에 있는 관음송을 소개하는 자막에서는...'
여기서 청룡포, 관음송이란 단어를 볼 때 청룡포는
강원도 영월 남면에 있는 명승 제50호인 청령포(淸?浦)를 잘못 지칭한 것 같습니다.
간단히 붙임 하면,
청령포는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이 잠들어 있는 영월 영흥리 장릉에서 약 3km 떨어진 곳으로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으로 강봉, 유배되었던 슬픈 역사의 한 곳이죠.
동남 북 삼면이 서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배를 이용하지 않으면 오갈 수 없는 천혜의 유배지로
단종 자신도 육지 고도(陸地孤島)라고 하였답니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349호인 관음송(觀音松)이 있습니다.
단종이 이 나무의 줄기에 걸터앉아 슬픈 마음을 달랠 때, 이 소나무가 단종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해서 
‘볼 관(觀)’ 자를 단종의 슬픈 말소리를 들었다 하여 ‘소리 음(音)’ 자를 붙여 관음송이라 한답니다.
제가 영월 쪽 태생이기도 하지만, 이런 역사적 사연을 안고 있는 지명을 바르게 알리고자 의견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장마는 '길다'는 뜻의 한자 '장(長)'과 물을 뜻하는 옛말 '마'를 합쳐서 만든 낱말입니다.
곧, 오랜 기간에 걸쳐 비가 이어지는 것이죠.

장마 대비 잘 합시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금슬과 금실]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제 실수가 있었네요.



1. 그제 보낸 편지에서, 

관음송 크기를 이야기하면서 '청룡포'라고 했는데, 영월에 있는 단종의 유배지는 '청령포'가 맞습니다.



2. 어제 보낸 편지에서,

'만류인력'이라고 했는데,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가 서로 잡아당기는 힘" '만유인력'이 맞습니다.





아래는 어제저녁에 잠깐 본 텔레비전에 나온 틀린 자막입니다.



1. KBS1, 7:48, '금슬'이라는 자막이 나왔는데,

한자 琴瑟을

부부간의 사랑을 이야기할 때는 '금실'이라고 읽고,

거문고와 비파를 아울러 이를 때는 '금슬'이라고 합니다.



2. 잠시 뒤, 7:53에,

출연자가 "우리 부인"이라고 했고, 자막에도 '우리 부인'이라고 나왔습니다.

부인은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말이므로 나와 같이 사는 사람을 소개할 때는 '아내'나 '처'라고 해야 바릅니다.

또,

'우리'는

"말하는 이가 자기와 듣는 이, 또는 자기와 듣는 이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이므로

'우리 아내'라고 하는 것도 좀 이상합니다.

'제 아내'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번 주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690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2480
1256 [2013/07/23] 우리말) 자동차와 개미지옥 머니북 2013-07-23 3428
1255 [2010/07/21] 우리말) 후더분한 날씨 moneybook 2010-07-21 3428
1254 [2009/05/04] 우리말) 동무와 벗 id: moneyplan 2009-05-06 3428
1253 [2007/11/10] 우리말) 베스트 셀러 id: moneyplan 2007-11-12 3426
1252 [2016/03/24] 우리말) 구실 머니북 2016-03-25 3424
1251 [2009/09/08]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09-09 3424
1250 [2008/11/11] 우리말) 겹말 id: moneyplan 2008-11-11 3424
1249 [2008/01/11] 우리말) ‘감옥’과 ‘죄수’에 대하여 id: moneyplan 2008-01-11 3424
1248 [2010/02/17] 우리말) '바' 띄어쓰기 id: moneyplan 2010-02-17 3423
1247 [2017/06/13] 우리말) 괘념 머니북 2017-06-13 3422
1246 [2013/09/02] 우리말) 가슬가슬과 고슬고슬 머니북 2013-09-02 3422
1245 [2014/03/05] 우리말) 잊다와 잃다(2) 머니북 2014-03-06 3421
1244 [2010/12/30] 우리말) 나일롱 -> 나일론 moneybook 2010-12-30 3420
1243 [2010/12/16] 우리말) 웃옷 moneybook 2010-12-16 3420
1242 [2010/03/16] 우리말) 등쌀과 눈살 id: moneyplan 2010-03-16 3420
1241 [2017/06/12] 우리말) 빈손으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일 머니북 2017-06-13 3419
1240 [2010/02/25] 우리말) 허겁지겁과 헝겁지겁 id: moneyplan 2010-02-25 3419
1239 [2007/12/20] 우리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께 별명을 지어드립니다 id: moneyplan 2007-12-20 3419
1238 [2012/01/13] 우리말) 소소하다 머니북 2012-01-13 3418
1237 [2011/06/10] 우리말) 단초와 실마리 머니북 2011-06-13 3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