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4] 우리말) 욱여넣다

조회 수 2960 추천 수 0 2016.07.06 09:44:27

'욱여넣다'는 "주위에서 중심으로 함부로 밀어 넣다."는 뜻으로
'알밤을 주머니에 욱여넣다, 원서를 가방에 욱여넣었다.'처럼 씁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곳은 비가 내려서 밖에도 못 나가고 집 안에서 애들과 뒹굴고 오구탕치며 놀았습니다.
아파트가 아니라서 맘껏 뛰어놀고 소리 지를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어제저녁에 텔레비전을 보는데,
'남자의 자격(?)'에서 한 출연자가 전차 안으로 들어갈 때 '욱여넣다'는 자막이 나오더군요.

'욱여넣다'는 "주위에서 중심으로 함부로 밀어 넣다."는 뜻으로
'알밤을 주머니에 욱여넣다, 원서를 가방에 욱여넣었다.'처럼 씁니다.

이를 '우겨넣다'고 쓰면 틀립니다.

이 번주는
제 몸과 영혼을 일터와 일에 욱여넣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덤터기]
안녕하세요.

아침에 안개가 낀 것을 보니 오늘도 날씨가 좋을 것 같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저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그런 자리에 꼭 따라오는 곡차도 즐깁니다.
그래서 누군가 부르면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아무리 그래도 가끔은 자리를 가리기도 합니다. ^^*
괜히 이상한 자리에 끼게 되면 나중에 덤터기를 쓸 수도 있잖아요. 

흔히,
남으로부터 넘겨받은 걱정거리를 `덤터기`라고 합니다.
'덤터기 쓰다'라고 하여 억울한 누명이나 오명을 뒤집어쓰는 일로 더 널리 쓰이고 있죠.
이를 좀 강조하고자 그러는지 '덤테기'라고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표준말은 덤터기입니다.

12월 연말입니다.
여기저기서 술자리가 많을 것이고,
흥청망청하면서 여기저기 끼다 보면,
나도 모르게 덤터기를 쓸 수도 있습니다.
낄 자리 안 낄자리 잘 가려서 함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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