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낮은 목소리로 자꾸 가만가만 이야기하는 것은
'수근대다'가 아니라 '수군대다'입니다.
따라서 '수근'거리는 게 아니라 '수군'거리는 것이고요.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교육부 한 고위 공무원이 "99%의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워낙 높으신 분이라 대 놓고 뭐라 하기는 그렇고, 그저 여기저기서 수군거리고 있을 뿐...
저도 뭐라고 쓰자니 좀...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낮은 목소리로 자꾸 가만가만 이야기하는 것은
'수근대다'가 아니라 '수군대다'입니다.
따라서 '수근'거리는 게 아니라 '수군'거리는 것이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쳤고, 잘못한 겁니다.
이런 일은 수군거릴 게 아니라 대놓고 나무라야 한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탑과 톱]



안녕하세요.



어제치 동아일보 A31 면에 

'올해의 탑 헬리건(Top Heligun)'이라는 기사가 났습니다.



영어 top를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적으로 '탑'이 아니라 '톱'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어사전에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신문에는 왜 톱이 아닌 탑이라 나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잘 나가는 노래 열 곡을 뽑은 것도 '탑 텐'이 아니라 '톱 텐'이고,

우수 공군 조종사도 '탑 건'이 아니라 '톱 건'입니다.



저는 탑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벌써 3년이나 지나긴 했지만...

글을 쓰다보니 그 생각이 나서 또 아프네요.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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