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4] 우리말) 헤어지다/해어지다

조회 수 4037 추천 수 0 2016.08.10 09:48:13

이번 주는 신발이 '해어지도록' 출장을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녁에 사람을 만나도 다음날 출장을 핑계로 일찍 '헤어져서'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무척 덥네요. 여름이니까 당연히 덥겠지만... ^^*
이렇게 더울때는 사람을 만나도 일찍 헤어지고 집에 들어가니 좋습니다.
술자리도 2차 3차 질질 끌지 않고 119로 끝내서 좋고요.
(한자리에서(1), 한 종류의 술만 마시고(1), 9시 전에 끝내자(9))

오늘은
소리가 거의 같은 '해어지다'와 '헤어지다'를 갈라 보겠습니다.

'해어지다'는 "닳아서 떨어지다."는 움직씨(동사)로
'해어진 옷, 신발이 해어지다'처럼 씁니다.

'헤어지다'는 "모여 있던 사람들이 따로따로 흩어지다."는 움직씨(동사)로
'나는 일행과 헤어져 집으로 왔다, 모임이 끝나고 친구들과 헤어지고...'처럼 씁니다.

이번 주는 신발이 해어지도록 출장을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녁에 사람을 만나도 다음날 출장을 핑계로 일찍 헤어져서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래는 2009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좨기]

안녕하세요.

아침에 KBS뉴스에 매생이가 제철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저도 먹고 싶네요. ^^*

요즘은 모든 단위가 그람(g)과 미터(m) 따위로 씁니다.
예전에는 멋진 우리말 단위도 많았습니다.

아마도 매생이는 시장에서 몇 g에 얼마씩 팔 겁니다.
시장에서 파는 매생이를 보면,
주먹보다 조금 더 크게 덩이로 만들어 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좨기'입니다.
사전에는 " 데친 나물이나 반죽한 가루를 둥글넓적하고 조그마하게 만든 덩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고등어는 한 손, 두 손이라고 '손'이라는 단위를 쓰고,
젓가락 한 쌍을 셀 때는 '매'를 씁니다. 
술안주로 좋은 오징어는 20마리를 한 축이라고 하죠. ^^*

요즘은 쓰지 않는
'평'이나 '돈'은 사실 우리 고유단위가 아니라 일본 단위라고 하네요.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566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1110
1816 [2009/10/23] 우리말) 하루가 되기는 싫습니다 id: moneyplan 2009-10-23 4047
1815 [2009/10/26] 우리말) 희아리가 뭔지 아세요? id: moneyplan 2009-10-26 3844
1814 [2009/10/27] 우리말) 논문 덜미 id: moneyplan 2009-10-28 3609
1813 [2009/10/28] 우리말) 동서남북 id: moneyplan 2009-10-28 5119
1812 [2009/10/29] 우리말) 야코죽다 id: moneyplan 2009-10-29 3710
1811 [2009/10/30] 우리말) 동서남북과 세한마높 id: moneyplan 2009-10-30 3732
1810 [2009/11/02] 우리말) 대강 넘기려고... id: moneyplan 2009-11-02 5061
1809 [2009/11/03] 우리말) 누굴 호구로 아나... id: moneyplan 2009-11-03 4168
1808 [2009/11/04] 우리말) 얼다와 얾 id: moneyplan 2009-11-04 3999
1807 [2009/11/05] 우리말) 터줏대감 id: moneyplan 2009-11-05 3978
1806 [2009/11/06] 우리말) 명조체와 바탕체 id: moneyplan 2009-11-06 4784
1805 [2009/11/09] 우리말) 안쫑잡다 id: moneyplan 2009-11-09 4116
1804 [2009/11/10] 우리말) 주기와 주년 id: moneyplan 2009-11-10 3590
1803 [2009/11/11] 우리말) 군자삼변 id: moneyplan 2009-11-11 3921
1802 [2009/11/12] 우리말) 어느와 어떤 id: moneyplan 2009-11-12 5126
1801 [2009/11/13] 우리말) 레바가 아니라 손잡이 id: moneyplan 2009-11-13 3762
1800 [2009/11/16]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11-16 4595
1799 [2009/11/17] 우리말) 들러리 id: moneyplan 2009-11-17 4170
1798 [2009/11/18] 우리말) 금슬과 금실 id: moneyplan 2009-11-18 3599
1797 [2009/11/19] 우리말) 골탕 id: moneyplan 2009-11-19 3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