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편지 드립니다. ^^*
어제까지 휴가였고, 오늘 새벽에 서울에 다녀오느라 이제야 일터에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한글학회에서 편치는 시민강좌 하나 소개합니다.

9.22.(목)부터 10.27.(목)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에 열리는 '우리말, 우리글의 힘'이라는 강좌입니다.
9.12.(월)까지 urisarang@hanmail.net으로 메일을 보내시면 누구나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누구나 참석할 수 있게 문을 열어 뒀다고 해서 강좌가 허접스러운 게 아닙니다.
첫 주에는 권재일 서울대학교 교수님의 '세계 속에 빛나는 우리말과 우리글'이라는 강좌가 있고,
둘째 주에는 상명대학교 구현정 교수님의 '소통, 불통, 먹통, 바람직한 의사소통을 위하여'
셋째 주에는 김슬옹 한글학회 연구위원의 '세종 르네상스와 한글의 꿈'
넷째 주에는 춘천교육대학교 리의도 교수님의 '한글 맞춤법의 속살'
다섯째 주에는 서울대학교 김주원 교수님의 '언어의 다양성, 사라져 가는 언어를 지켜라'
마지막 주에는 이관규 고려대학교 교수님의 '말과 글은 과연 국가와 민족에게 무엇인가'를 주제로 
멋진 강좌를 펼칩니다.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닙니다.
많은 분이 함께하셔서 우리말과 우리글을 사랑하는 기운을 마련해주시길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추스르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6:47에 SBS뉴스에서 기자가 '안간힘'을 [안간힘]이라고 소리 냈습니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 몹시 애쓰는 힘."을 이르는 이름씨는 '안간힘'이고, 소리는 [안깐힘]이라고 내는 게 바릅니다.

오늘이 대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몹시 춥네요.
벌써 12월 7일입니다.
이제 올 한해도 마무리해야 할 때입니다.
올해도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한 해가 가기 전에 조용히 생각을 추슬러 마무리 잘하도록 합시다.

어제저녁에 우리말겨루기에서 '추스르다'가 나왔습니다.
추스르다, 추스리다, 추슬르다 가운데 어떤 게 맞을까요?

안타깝게도 출연자는 추슬르다를 골라 떨어졌습니다.
추어올려 다루다, 몸을 가누어 움직이다, 일이나 생각 따위를 수습하여 처리하다는 뜻으로 우리말 움직씨(동사)는
'추스르다'입니다.
추슬러, 추스르니로 씁니다.

혹시라도 편찮으셔서 누워계시는 분들은 몸 잘 추스르시고,
연말을 잘 추슬러 좋은 성과 거두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오늘 아침 MBC뉴스에 재밌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서울시가 가임기 여성 6백여 명을 상대로 '주량'의 뜻을 묻는 조사를 한 결과
75%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주량'은 "술을 마신 다음 날, 평소처럼 일어날 수 있는 정도"를 뜻하지만, 
응답자의 33%는 "알딸딸해질 때까지", 
22%는 "정신을 잃을 때까지", 
15%는 "토하기 전까지"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1.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주량'은 "마시고 견딜 정도의 술의 분량"이라는 뜻입니다.
2. 저는 '주량'을 "기분이 좋을 때까지"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0491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10536
1036 [2017/02/03] 우리말) 조류포비아 머니북 2017-02-03 3144
1035 [2010/11/25] 우리말) 새다와 새우다 moneybook 2010-11-25 3144
1034 [2008/02/23] 우리말) 우리말이 아니라 제 이야기입니다 id: moneyplan 2008-02-24 3144
1033 [2008/07/18] 우리말) 게걸스럽다와 게검스럽다 id: moneyplan 2008-07-18 3143
1032 [2016/01/22] 우리말) 불빛 비칠 때와 비출 때 머니북 2016-01-22 3142
1031 [2014/05/27] 우리말) 그을리다와 그슬리다 머니북 2014-05-27 3142
1030 [2014/04/07] 우리말) 꽃보라와 꽃비 머니북 2014-04-08 3142
1029 [2008/02/05] 우리말) 설빔 준비하셨나요? id: moneyplan 2008-02-05 3142
1028 [2014/10/29] 우리말) 찌게와 찌개 머니북 2014-10-29 3141
1027 [2010/12/13] 우리말) 희소병 moneybook 2010-12-13 3141
1026 [2017/04/20] 우리말) 리터 단위 머니북 2017-04-21 3140
1025 [2007/06/20] 우리말) 벼룩시장 id: moneyplan 2007-06-20 3140
1024 [2007/06/08] 우리말) 버벅거리다 id: moneyplan 2007-06-08 3140
1023 [2017/04/10] 우리말) 우리글 교양을 높이기 위한 시민강좌 머니북 2017-04-11 3139
1022 [2013/12/11] 우리말) 싸다/저렴하다 머니북 2013-12-11 3139
1021 [2010/10/19] 우리말) 끼적이다 moneybook 2010-10-19 3139
1020 [2009/08/20] 우리말) 깨단하다 id: moneyplan 2009-08-21 3139
1019 [2008/03/06] 우리말) 양식이 아니라 서식입니다 id: moneyplan 2008-03-06 3139
1018 [2012/04/19] 우리말) 사람은 줏대가 있어야 합니다 머니북 2012-04-19 3137
1017 [2010/07/29] 우리말) 뙤약볕 moneybook 2010-07-29 3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