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30] 우리말) 낫다와 낳다

조회 수 3314 추천 수 0 2016.08.30 10:38:16

.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 제목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보냈네요. 제가 하는 일이 그렇습니다. ^^*

오늘은 notebo???께서 보내주신 편지를 함께 읽겠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보낸 '낫다/났다/낮다'를 보시고 보내주신 편지입니다.
notebo??? 님의 허락을 받고 원문 그대로 소개합니다.


아기를 낳다 (나:타) 도 있죠.
발음은 다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픈사람에게 빨리 낳기를 바란다고 쓰더군요.
고쳐주면 싫어하고, 그냥 알아들으면 됐지 그걸 꼭 말해야 하느냐고 하니까 가만히 있는데 보기가 영 거북합니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동물들, 맞아요.
그것도 그 주변 몇 키로에 산다는 이유로 강제로 죽임을 당한 소 돼지 닭 오리등 너무 불쌍합니다.
가족중에도 가축을 키우는 사람이 있는데,
그 소식을 듣는, 뉴스에서 보기만 해도 슬픈데
멀쩡한 젖소를 다 묻어야 할때 그 심정 말로 못한다고 합니다.
저도 지금 잠시 그 억울하게 죽어간 생명들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며칠전에, 도서실에서 어린이용 한국사를 빌려와서 읽었습니다. 
만화도 있고 여러종류의 한국사에 관한 책들이 많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이 책들을 읽고 한국사 능력시험 초급을 본 다고 해서요.
그런데 거기에 우리나라 단군신화부터 조선 근현대사까지 전부.
전쟁에서 누구가 누구에게 죽음을 당하다 라고 써 있었습니다.
백제가 고구려를 공격했고 고국원왕이 죽음을 당했다. 이렇게 써 있어요. 누가 누구를 죽인 모든 문장이 다 그렇게......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요. 죽임을 당하다가 맞지 않나요?

항상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금도]
안녕하세요.

안녕하지 못하시겠네요. 
어제 북한이 연평도에 포를 쏴서 많은 민간인이 다쳤다고 합니다.
언론에 보니 북한이 금도를 넘었다고 나오더군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는 뜻으로 '금도(禁度)'라고 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전에서 금도를 찾아보면,
금도(金桃) 복숭아의 한 종류. 
금도(金途) 돈줄.
금도(琴道) 거문고에 대한 이론과 연주법을 통틀어 이르는 말. 
금도(禁盜) 도둑질하는 것을 금함. 
금도(襟度) 다른 사람을 포용할 만한 도량. 
사전에는 이 다섯 가지 뜻밖에 없습니다.
어디에도 금도(禁度)는 없습니다.

북한이 왜 이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유야 어쨌건 민간인이 다치는 것은 안된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26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786
1916 [2009/06/05] 우리말) 어부인이 아니라 그냥 부인입니다. id: moneyplan 2009-06-05 3684
1915 [2009/06/08] 우리말) 정확과 적확 id: moneyplan 2009-06-08 3299
1914 [2009/06/09] 우리말) 처, 아내, 지어미, 마누라, 옆지기 id: moneyplan 2009-06-09 3565
1913 [2009/06/10] 우리말) 불임과 난임 id: moneyplan 2009-06-10 4416
1912 [2009/06/11] 우리말) 주책과 주착, 채비와 차비 id: moneyplan 2009-06-11 3666
1911 [2009/06/12] 우리말) 처신과 채신 id: moneyplan 2009-06-12 3307
1910 [2009/06/15] 우리말) 음식 맛 id: moneyplan 2009-06-15 3156
1909 [2009/06/16]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6-16 3643
1908 [2009/06/17] 우리말) 제비집 id: moneyplan 2009-06-17 3057
1907 [2009/06/18] 우리말) 걸판지다와 거방지다 id: moneyplan 2009-06-19 3719
1906 [2009/06/19] 우리말) 오사바사하다 id: moneyplan 2009-06-19 3178
1905 [2009/06/22] 우리말) 조카와 조카딸 id: moneyplan 2009-06-22 3837
1904 [2009/06/23] 우리말) 까칠하다와 거칫하다 id: moneyplan 2009-06-23 3608
1903 [2009/06/24] 우리말) 짝꿍과 맞짱 id: moneyplan 2009-06-24 3305
1902 [2009/06/25] 우리말) 배참 id: moneyplan 2009-06-25 3351
1901 [2009/06/26] 우리말) 실수 몇 개 id: moneyplan 2009-06-26 2955
1900 [2009/06/29] 우리말) 꿰맞추다 id: moneyplan 2009-06-29 3228
1899 [2009/06/30] 우리말) 머물다와 머무르다 id: moneyplan 2009-06-30 3494
1898 [2009/07/01] 우리말) 뒷풀이와 뒤풀이 id: moneyplan 2009-07-01 4139
1897 [2009/07/02] 우리말) 핑크빛과 핑크ㅅ빛 id: moneyplan 2009-07-02 3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