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30] 우리말) 낫다와 낳다

조회 수 3220 추천 수 0 2016.08.30 10:38:16

.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 제목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보냈네요. 제가 하는 일이 그렇습니다. ^^*

오늘은 notebo???께서 보내주신 편지를 함께 읽겠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보낸 '낫다/났다/낮다'를 보시고 보내주신 편지입니다.
notebo??? 님의 허락을 받고 원문 그대로 소개합니다.


아기를 낳다 (나:타) 도 있죠.
발음은 다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픈사람에게 빨리 낳기를 바란다고 쓰더군요.
고쳐주면 싫어하고, 그냥 알아들으면 됐지 그걸 꼭 말해야 하느냐고 하니까 가만히 있는데 보기가 영 거북합니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동물들, 맞아요.
그것도 그 주변 몇 키로에 산다는 이유로 강제로 죽임을 당한 소 돼지 닭 오리등 너무 불쌍합니다.
가족중에도 가축을 키우는 사람이 있는데,
그 소식을 듣는, 뉴스에서 보기만 해도 슬픈데
멀쩡한 젖소를 다 묻어야 할때 그 심정 말로 못한다고 합니다.
저도 지금 잠시 그 억울하게 죽어간 생명들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며칠전에, 도서실에서 어린이용 한국사를 빌려와서 읽었습니다. 
만화도 있고 여러종류의 한국사에 관한 책들이 많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이 책들을 읽고 한국사 능력시험 초급을 본 다고 해서요.
그런데 거기에 우리나라 단군신화부터 조선 근현대사까지 전부.
전쟁에서 누구가 누구에게 죽음을 당하다 라고 써 있었습니다.
백제가 고구려를 공격했고 고국원왕이 죽음을 당했다. 이렇게 써 있어요. 누가 누구를 죽인 모든 문장이 다 그렇게......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요. 죽임을 당하다가 맞지 않나요?

항상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금도]
안녕하세요.

안녕하지 못하시겠네요. 
어제 북한이 연평도에 포를 쏴서 많은 민간인이 다쳤다고 합니다.
언론에 보니 북한이 금도를 넘었다고 나오더군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는 뜻으로 '금도(禁度)'라고 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전에서 금도를 찾아보면,
금도(金桃) 복숭아의 한 종류. 
금도(金途) 돈줄.
금도(琴道) 거문고에 대한 이론과 연주법을 통틀어 이르는 말. 
금도(禁盜) 도둑질하는 것을 금함. 
금도(襟度) 다른 사람을 포용할 만한 도량. 
사전에는 이 다섯 가지 뜻밖에 없습니다.
어디에도 금도(禁度)는 없습니다.

북한이 왜 이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유야 어쨌건 민간인이 다치는 것은 안된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762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198
776 [2013/01/02] 우리말) 제야 머니북 2013-01-02 3264
775 [2011/03/15] 우리말) 꽃샘과 꽃샘추위 moneybook 2011-03-15 3264
774 [2010/04/06] 우리말) 꽃봉오리 id: moneyplan 2010-04-06 3264
773 [2010/06/16] 우리말) 16강은 떼 논 당상 moneybook 2010-06-16 3263
772 [2012/11/19] 우리말) 낙엽과 진 잎 머니북 2012-11-19 3262
771 [2009/02/17] 우리말) 큰 별이 지셨네요 id: moneyplan 2009-02-17 3261
770 [2009/02/13] 우리말)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2-13 3261
769 [2011/01/20] 우리말) 우연찮다 moneybook 2011-01-20 3259
768 [2014/10/210] 우리말) 비가 그치겠죠? 머니북 2014-10-21 3257
767 [2009/09/23] 우리말) 신경 끄다 id: moneyplan 2009-09-23 3257
766 [2009/11/24] 우리말) 한말글 이름 잘 짓는 열두 가지 방법 id: moneyplan 2009-11-24 3256
765 [2017/02/08] 우리말) 분수와 푼수 머니북 2017-02-09 3255
764 [2010/05/11] 우리말) 주꾸미 id: moneyplan 2010-05-11 3255
763 [2016/09/02] 우리말) 드레지다 머니북 2016-09-07 3253
762 [2010/05/26] 우리말) 로마자 이름을 왜 쓰는가? id: moneyplan 2010-05-26 3253
761 [2013/07/05] 우리말) 보라 머니북 2013-07-05 3251
760 [2008/01/31] 우리말) 철들다 id: moneyplan 2008-01-31 3251
759 [2014/07/16] 우리말) 담/담장 머니북 2014-07-16 3250
758 [2017/07/27] 우리말) 굴레와 멍에 머니북 2017-07-27 3249
757 [2013/10/16] 우리말) 비거스렁이 머니북 2013-10-16 3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