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미추룸하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전주입니다. 2014년 말에 제 일터가 이곳 전주로 이사를 와야 합니다. 그와 연관된 여러 가지 일을 보고자 어젯밤에 전주에 왔습니다.
전주역에서 중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가끔 연락은 하고 살았지만 이렇게 다시 만난 것은 15년이 넘었더군요. 오랜만에 본 친구는 미추룸한 중년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전주로 이사를 갈 때까지 자주 못 보겠지만, 전주로 이사 가서는 가장 자주 만나면서 지낼 친구입니다. ^^*
우리말에 '미추룸하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그림씨(형용사)로 "매우 젊고 건강하여 기름기가 돌고 아름다운 태가 있다."는 뜻으로, 어디로 보든지 미추룸하게 다 자란 처녀이다처럼 씁니다.
오랜만에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
오늘도 자주 웃고 지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