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위의 떡'이라고 하면 금상첨화와 같은 뜻이고,
'하품에 딸꾹질'이나 '기침에 재채기'라고 하면 설상가상과 같은 뜻으로 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내일부터 한가위 연휴입니다.
넉넉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흔히,
좋은 일 위에 또 좋은 일이 더하여짐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금상첨화(錦上添花)를 씁니다.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는 뜻이죠.

난처한 일이나 불행한 일이 잇따라 일어남을 이를 때는 설상가상(雪上加霜)을 씁니다.
눈 위에 서리가 덮인다는 뜻이죠.

이를 이르는 우리말 속담도 있습니다.
'밥 위의 떡'이라고 하면 금상첨화와 같은 뜻이고,
'하품에 딸꾹질'이나 '기침에 재채기'라고 하면 설상가상과 같은 뜻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이번 한가위는 날씨도 좋다고 합니다.
밥 위의 떡처럼 좋은 일 많이 일어나고,
비단 위에 꽃을 더하는 것처럼 행복한 일이 자주 일어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만듬과 만듦]

안녕하세요.

어젯밤 KBS2에서 9:42에 '... 만듬'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살다'의 명사형이 '삼'이 아니라 '삶'이듯이
'줄다'의 명사형은 '줆'이고,
'갈다'의 명사형은 '갊'이며,
'만들다'의 명사형은 '만듦'입니다.

동사의 어미가 자음 'ㄹ'로 끝날 때에 동사를 명사처럼 만들어주는 명사형 어미가 좀 헷갈립니다.
'ㄹ'이 비록 자음이지만 현대국어에 'ㄻ'이라는 겹받침의 형태가 있기 때문에
'으'를 넣지 않고 자연스럽게 ㄹ 다음에 ㅁ이 들러붙는 형태를 씁니다. 
따라서,
만들다-만듦, 베풀다-베풂, 갈다-갊, 줄다-줆, 살다-삶이 그런 형태가 되는 겁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247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8005
556 [2015/04/21] 우리말) 영화 어벤져스 머니북 2015-04-22 3762
555 [2015/04/22] 우리말) 혼인과 결혼 머니북 2015-04-22 3762
554 [2015/04/23] 우리말) 영화 어벤져스(2) 머니북 2015-04-24 3549
553 [2015/04/27] 우리말) 춘향과 춘양 머니북 2015-04-27 3120
552 [2015/04/28] 우리말) 초등 교과서에 한자 병기가 필요 없는 이유 머니북 2015-04-28 3477
551 [2015/05/01] 우리말) '말아요'라 하지 마요 머니북 2015-05-01 3050
550 [2015/05/04] 우리말) '집안'과 '집 안' 머니북 2015-05-04 3753
549 [2015/05/06] 우리말) 이팝나무 머니북 2015-05-06 3256
548 [2015/05/07] 우리말) 갈음/가름/가늠 머니북 2015-05-07 3413
547 [2015/05/08] 우리말) 한글 특징 머니북 2015-05-08 3503
546 [2015/05/11] 우리말) 일부와 일대 머니북 2015-05-12 2989
545 [2015/05/12] 우리말) 채찍비 머니북 2015-05-12 3093
544 [2015/05/13] 우리말)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 머니북 2015-05-13 4776
543 [2015/05/15] 우리말) 비비다/부비다 머니북 2015-05-15 3903
542 [2015/05/18] 우리말) 마침표와 온점 머니북 2015-05-18 3067
541 [2015/05/19] 우리말) 생광스럽다 머니북 2015-05-19 4432
540 [2015/05/20] 우리말) 면죄부(2) 머니북 2015-05-20 3688
539 [2015/05/21] 우리말) 사전에 이런 말도... 머니북 2015-05-26 3780
538 [2015/05/22] 우리말) 코르크 머니북 2015-05-26 3186
537 [2015/05/26] 우리말) 불을 켜고 물을 켜고 기지개 켜고 머니북 2015-05-26 3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