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만듬과 만듦]
안녕하세요.
어젯밤 KBS2에서 9:42에 '... 만듬'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살다'의 명사형이 '삼'이 아니라 '삶'이듯이 '줄다'의 명사형은 '줆'이고, '갈다'의 명사형은 '갊'이며, '만들다'의 명사형은 '만듦'입니다.
동사의 어미가 자음 'ㄹ'로 끝날 때에 동사를 명사처럼 만들어주는 명사형 어미가 좀 헷갈립니다. 'ㄹ'이 비록 자음이지만 현대국어에 'ㄻ'이라는 겹받침의 형태가 있기 때문에 '으'를 넣지 않고 자연스럽게 ㄹ 다음에 ㅁ이 들러붙는 형태를 씁니다. 따라서, 만들다-만듦, 베풀다-베풂, 갈다-갊, 줄다-줆, 살다-삶이 그런 형태가 되는 겁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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