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9] 우리말) 한가위

조회 수 2861 추천 수 0 2016.11.01 21:34:49

한가위는
가을의 가운데를 뜻하는 '가위'에
크다는 뜻을 가진 '한'이 붙여진 말에서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명절 잘 쇠셨나요?
오늘 아침에 왜 그리 일터에 나오기가 싫던지요. ^^*

우리는 추석이라고 하는데, 우리 조상님들은 한가위라고 했습니다.
가을의 가운데를 뜻하는 '가위'에
크다는 뜻을 가진 '한'이 붙여진 말에서 왔습니다.
그래서 '한가위'라고 하면
음력 8월의 한가운데 있는 날이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입니다.

이렇게 좋은 순우리말이 있는데 우리는 왜 일본에서 들어온 한자말을 더 자주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추석보다는 한가위라고 해야 더 명절 기분이 나고, 더 풍성한 느낌이 들며, 기분도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첫과 첫눈]

안녕하세요.

점심 잘 드셨나요?
오전 내 정신없이 바빴고, 이제야 좀 틈이 나네요.

오늘보다 내일이 더 춥고, 오늘 저녁에는 첫눈이 올 수도 있다고 하네요.

'첫'은
"맨 처음의" 라는 뜻의 관형사로 뒤에 오는 명사와 띄어 써야 합니다.
'첫 경험 / 첫 시험 / 첫 월급 / 첫 사건'처럼 띄어 씁니다.
첫 단추를 끼우다, 첫 삽을 뜨다처럼 쓰시면 됩니다.

첫이 합성어로 쓰일 때는 붙여 씁니다.
첫걸음, 첫나들이, 첫날, 첫날밤, 첫눈, 첫돌, 첫딸, 첫마디, 첫머리, 첫사랑, 첫새벽, 첫서리, 첫술, 첫인사, 첫인상, 첫차 따위입니다.

'첫'과 자주 헷갈리는 '처음'은 이름씨(명사)입니다.
시간적으로나 순서상으로 맨 앞을 뜻하며, 뒤에 오는 낱말과 띄어 씁니다.

오늘 첫눈 오면 뭐하실래요?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101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16644
216 [2015/08/17] 우리말) 투잡 머니북 2015-08-17 2883
215 [2014/09/03] 우리말) 과자 봉지에 우리글보다 외국어를 더 크게 쓴다고? 머니북 2014-09-03 2879
214 [2017/06/14] 우리말) 우둥우둥 머니북 2017-06-14 2878
213 [2015/05/06] 우리말) 이팝나무 머니북 2015-05-06 2878
212 [2014/02/11] 우리말) 들르다와 들리다 머니북 2014-02-11 2878
211 [2010/03/30] 우리말) 철들다 id: moneyplan 2010-03-30 2878
210 [2012/04/10] 우리말) 광어가 아닌 넙치 머니북 2012-04-10 2877
209 [2010/11/19] 우리말) 트네기 moneybook 2010-11-19 2877
208 [2010/07/08] 우리말) 처서가 아니라 소서 moneybook 2010-07-08 2877
207 [2009/05/19] 우리말) 넙치와 광어 id: moneyplan 2009-05-19 2876
206 [2015/01/13] 우리말) 에라, 잘코사니라 머니북 2015-01-13 2874
205 [2016/01/28] 우리말) 일다/이다 머니북 2016-01-28 2873
204 [2014/12/30] 우리말) 소나기술과 벼락술 머니북 2014-12-30 2873
203 [2014/01/08] 우리말) 옴짝달싹 머니북 2014-01-08 2873
202 [2013/12/31] 우리말) 일몰과 해넘이 머니북 2013-12-31 2873
201 [2010/06/22] 우리말) 차두리와 덧두리 moneybook 2010-06-22 2873
200 [2009/04/16]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04-16 2873
199 [2009/03/17] 우리말) 우연하다와 우연찮다 id: moneyplan 2009-03-17 2873
198 [2016/09/23] 우리말) 애띤 얼굴? 앳된 얼굴? 머니북 2016-11-01 2871
197 [2015/11/06] 우리말) 싸가지와 거시기 머니북 2015-11-09 2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