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소라색]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회의가 많이 이제야 자리에 앉았습니다. 창밖으로 하늘을 보니 참 맑고 좋네요.
이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보고 '소라색'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소라는 갈색이나 어두운 청색의 소라 껍데기 색깔이 아니라, 일본말 そらいろ[소라이로]에서 온 말입니다. 한자로는 ‘소라’가 빌 공(空) 자이고, ‘이로’가 빛 색(色) 자입니다. 이 '소라'에 색을 붙여 '소라색'이라고 하는데, '하늘색'이나 '하늘빛'이라는 멋진 낱말이 있으니 일본말 '소라'를 버리고 우리말을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