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장난감과 놀잇감]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7:02 KBS뉴스에서 "많이 춥지만, 모레부터..."라고 했습니다.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는 '상당히' 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어제 낸 문제 답은 '득하다'입니다. 올해는 겨울이 빨리 오려는지 벌써 날씨가 득하다처럼 씁니다. 자주 쓰지 않아 거의 없어진 낱말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주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선물을 오늘 보내드리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겨울옷을 꺼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집 안 청소를 하게 되네요. 애들 장난감은 이제 좀 버려야 하는데 손때가 묻어서 버리기가 영 아깝네요. ^^*
장난감은 애들이 가지고 노는 놀잇감입니다. 근데 이상하게 표준국어대사전에 놀잇감은 장난감의 잘못이라고 나옵니다. 장난감도 좋지만, 놀잇감이라는 낱말도 좋다고 봅니다. 굳이 같은 뜻으로 한 낱말이 더 많이 쓰인다고 해서 다른 낱말을 못쓰게 할 까닭은 없다고 봅니다. 놀잇감을 사전에 올리는 게 좋다고 봅니다.
'속앓이'라는 낱말도 그렇습니다.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상황이 어려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것을 두고 속앓이라고 하는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속병의 잘못이라고 나옵니다. 속병과 속앓이는 조금은 다른 뜻으로 쓰이고 있는데도 속병이 많이 쓰인다고 해서 속앓이를 사전에 올리지 않는 것은 이상합니다. 그냥 짧은 제 생각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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