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탓과 덕] 안녕하세요.
벌써 주말입니다. 이번 주도 자주 웃으셨나요?
좋은 일이 생겨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다 남 덕이요, 혹시라도 찡그릴 일이 있다면 그건 다 제탓일 겁니다.
우리말에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탓'은 주로 부정적인 현상이 생겨난 까닭이나 원인입니다. 남의 탓으로 돌리다, 이번 사고는 순전히 내 탓이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에서 '잘되면'에 탓을 쓰는 것은 어색합니다. 잘되면 내 덕, 못되면 조상 탓이라고 써야 어울립니다.
남을 탓하기보다는,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주말을 보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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