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8] 우리말) 깨트리다/깨뜨리다

조회 수 4141 추천 수 0 2016.11.12 10:18:05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한 가지 뜻을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제26항)
그 규정에 따라 '-뜨리다'와 '-트리다'는 둘 다 뜻이 같은 표준어로 다루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말 편지에서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삼갈 것이고요.
그래도...
요즘 나라가 참으로 시끄럽습니다.
넘어뜨리고, 무너뜨리고, 깨뜨리고...라는 낱말이 자주 나옵니다.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한 가지 뜻을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제26항)
그 규정에 따라 '-뜨리다'와 '-트리다'는 둘 다 뜻이 같은 표준어로 다루고 있습니다. 
'깨뜨리다'와 '깨트리다'
'넘어뜨리다/넘어트리다'
'쓰러뜨리다/쓰러트리다'
'무너뜨리다/무너트리다'
따위가 모두 복수 표준어입니다.
말맛(어감)이 조금 다르다는 분도 계시지만, 
지금 쓰는 맞춤법에 따르면 뜻이 같은 복수 표준어입니다.

나라가 하루빨리 안정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해포]

안녕하세요.

한 살배기에게 1년은 일평생과 같고 
두 살배기에게 1년은 인생의 절반만큼 긴 길이라고 합니다.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세월의 가속도를 느낍니다. 
벌써 9월... 풍성한 가을을 잠시 느끼다 보면 곧 눈보라 치는 겨울이 오겠죠. 

우리말에 
'해포'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한 해가 조금 넘는 동안."이라는 뜻입니다.
지난 해포 동안 열심히 시험준비를 했다,
여기서 산 지가 며칠이 안 되건만 주민에게는 해포가 넘는 것 같았다처럼 씁니다.
그런 해포가 쌓여 오늘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을 아쉬워하기보다,
오늘 하루를 뜻깊게 살도록 힘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08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624
216 [2007/05/03] 우리말) 하고많은 사람 가운데서... id: moneyplan 2007-05-03 3949
215 [2007/05/02] 우리말) 양반다리와 책상다리 id: moneyplan 2007-05-02 4232
214 [2007/05/01] 우리말) 두남두다 id: moneyplan 2007-05-02 3623
213 [2007/04/30] 우리말) 햇귀를 아세요? id: moneyplan 2007-04-30 3778
212 [2007/04/27] 우리말) 새벽에 일어나셨나요? id: moneyplan 2007-04-27 3491
211 [2007/04/26] 우리말) 싱싱하다 id: moneyplan 2007-04-26 3767
210 [2007/04/25] 우리말) 잘과 잘못 id: moneyplan 2007-04-25 3532
209 [2007/04/24] 우리말) 대충 잘하라는 게 어때서? id: moneyplan 2007-04-24 3697
208 [2007/04/23] 우리말) 꽃 이름 id: moneyplan 2007-04-23 3679
207 [2007/04/21] 우리말) 그냥 제 넋두리입니다 id: moneyplan 2007-04-23 3718
206 [2007/04/20] 우리말) 일자와 날짜 id: moneyplan 2007-04-20 4877
205 [2007/04/19] 우리말) 외톨이 id: moneyplan 2007-04-19 3520
204 [2007/04/18] 우리말) 아이고머니나...... id: moneyplan 2007-04-19 3624
203 [2007/04/17] 우리말) 가름과 갈음 id: moneyplan 2007-04-17 4619
202 [2007/04/16]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7-04-16 3718
201 [2007/04/14] 우리말) 만발? 활짝 핌! id: moneyplan 2007-04-16 4078
200 [2007/04/13] 우리말) 씨 띄어쓰기 id: moneyplan 2007-04-13 4780
199 [2007/04/12] 우리말) 어벌쩍 넘기다 id: moneyplan 2007-04-12 3920
198 [2007/04/11] 우리말) 비빔밥을 버무리다 id: moneyplan 2007-04-11 3844
197 [2007/04/10] 우리말) 싸 군과 국제전화 id: moneyplan 2007-04-10 4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