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1] 우리말) 낱알/낟알

조회 수 5296 추천 수 0 2016.11.22 09:32:58

'낟알'은 "껍질을 벗기지 아니한 곡식의 알"
'낱알'은 "하나하나 따로따로인 알"을 뜻합니다.

안녕하세요.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에서는 '알기 쉬운 농업용어집'을 만들어서 누리집(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려운 한자말이나 일본어투 낱말 2,468개를 쉽게 고쳐서 누리집에 공유했는데요.
이번에 빅데이터분석, 설문조사 등을 통해 229 낱말을 새로 넣었고, 119 낱말은 뜻풀이를 고쳤으며, 이미 다듬어서 지금은 쓰지 않는 낱말 147개를 빼고 2,489 낱말을 담아 
'알기쉬운 농업용어집'을 만들었습니다.
다음주 초에 우리말 편지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최종 점검을 하면서 헷갈릴 낱말이 있습니다. 바로 낱알/낟알입니다.

'낟알'은 
"껍질을 벗기지 아니한 곡식의 알"로 
'낟알을 줍다, 낟알을 털다.'처럼 씁니다.

한편, '낱알'은
"하나하나 따로따로인 알"을 뜻합니다.
'사과를 낱으로 팔다, 연필 한 다스에서 낱으로 네 자루만 샀다.'처럼 씁니다.

이렇게 
'낱알'과 '낟알'이 좀 헷갈립니다.

다음 주에 보내드릴 '알기 쉬운 농업용어집'에서 어떻게 갈라놨는지 확인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흙감태기]

안녕하세요.

어제는 을지훈련으로 회사에서 보냈습니다.
고작 하루 집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이렇게 애들이 보고 싶네요. ^^*
저는 주말에는 될 수 있으면 애들이 흙을 만질 수 있게 합니다.
누나네 밭에서 뒹굴게 하기도 하고,
산에 가서 흙과 부엽토를 만져보게 하기도 합니다.

우리말에 '흙감태기'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온통 흙을 뒤집어쓴 사람이나 물건'을 뜻합니다.
흙바람에 흰옷이 온통 흙감태기이다, 아이들은 흙감태기가 되도록 뒹굴고 뛰며 놀아야 건강하다처럼 씁니다.

흙을 만져야 건강해지는 것은 
애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가끔은 흙을 보고, 밟고, 만지면서 이 우주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352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9255
936 [2014/03/21] 우리말) 높임말 머니북 2014-03-21 5441
935 [2007/04/09] 우리말) 소고기와 쇠고기 id: moneyplan 2007-04-09 5442
934 [2007/05/14] 우리말) '생채기'는... id: moneyplan 2007-05-14 5442
933 [2011/08/03] 우리말) 현훈? 어지러움! 머니북 2011-08-03 5443
932 [2017/04/17] 우리말) 달물결 머니북 2017-04-18 5443
931 [2011/10/25] 우리말) 맨송맨송과 맹숭맹숭 머니북 2011-10-25 5444
930 [2017/07/05] 우리말) 잔주름 머니북 2017-07-06 5444
929 [2011/10/07] 우리말) 손자 더하기 손녀는 손주 머니북 2011-10-07 5445
928 [2008/02/21] 우리말) 농촌진흥청이 감치도록 야젓하게 일할 겁니다 id: moneyplan 2008-02-21 5446
927 [2010/03/22] 우리말) 분수와 푼수 id: moneyplan 2010-03-22 5446
926 [2011/10/12] 우리말)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써야 합니다 머니북 2011-10-12 5446
925 [2017/04/27] 우리말) 게정/어기대다 머니북 2017-04-27 5446
924 [2007/02/14] 우리말) 우리말이 어렵다고 하는 분들께 id: moneyplan 2007-02-14 5447
923 [2011/04/27] 우리말) 국어사전 moneybook 2011-04-27 5447
922 [2013/10/14] 우리말) 얻다 대고... 머니북 2013-10-14 5447
921 [2013/07/11] 우리말) 속앓이 머니북 2013-07-11 5447
920 [2015/10/29] 우리말) 으레/의례 머니북 2015-10-29 5447
919 [2007/02/23] 우리말) 경위의 순 우리말은 맹문 id: moneyplan 2007-02-27 5448
918 [2007/10/08] 우리말) 손대기 id: moneyplan 2007-10-08 5450
917 [2014/11/04] 우리말) 늘키다 머니북 2014-11-04 5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