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6] 우리말) 거멀못

조회 수 5063 추천 수 0 2016.12.19 08:06:31

우리말에 '거멀못'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나무그릇 따위가 벌어져 있거나 벌어질 염려가 있는 곳에 더이상 벌어지지 않게 양쪽에 걸쳐서 박는 못"을 이릅니다.

안녕하세요.

바야흐로 연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사람 만나서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연말이라는 핑계가 참 좋습니다.
평소에 자주 봤으니 해끝 마무리도 함께 하자고 만자고,
평소에 자주 못 봤으니, 이 해가 가기 전에는 꼭 봐야 한다고 만나고...

우리말에 '거멀못'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나무그릇 따위가 벌어져 있거나 벌어질 염려가 있는 곳에 더이상 벌어지지 않게 양쪽에 걸쳐서 박는 못"을 이릅니다.
'그 나그네는 뒤축에 거멀못을 댄 나막신을 신고 있었다, 그와 나는 고향이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거멀못을 친 듯 가까워졌다'처럼 씁니다.

혹시라도
그동안 사이가 좀 멀어졌던 동료가 있거든
이번 연말에 만나 거멀못을 쳐서라도 더는 멀어지지 않게 하고,
다른 기회를 만들어서 친해지면 어떨까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내 힘들다'를 거꾸로 하면?]


안녕하세요.

요즘 읽고 있는 책에 재밌는 게 있어서 소개하겠습니다.

전 국회의원이셨던 최재천 변호사가 낸 '최재천의 여의도 일기'에 보면 
'내힘들다'를 거꾸로 읽으면 '다들 힘내'가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멋진 말이라 소개합니다. 다들 힘 내시라고... ^^*

신영복 님의 처음처럼이라는 책에 보면 
삶은 사람의 준말이라고 나옵니다.
('사'자와
'람'자를 위아래로 써 놓고)
'사람'의 분자와 분모를 약분하면 (ㅏ이 없어져)'삶'이 된다는 것이죠.
우리의 삶이 사람과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기에
가장 아픈 상처도 사람이 남기고 가며,
가장 큰 기쁨도 사람으로부터 온다고 합니다.

지금 바로,
옆에 보이는 사람에게
멋진 칭찬을 해주시면 어떨까요?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680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2197
1596 [2010/08/10] 우리말) 끄물끄물과 들큰거리다 moneybook 2010-08-10 4156
1595 [2014/01/21] 우리말) 사전 머니북 2014-01-21 4156
1594 [2011/08/12] 우리말) 본 지 오래 머니북 2011-08-12 4156
1593 [2007/04/18] 우리말) 아이고머니나...... id: moneyplan 2007-04-19 4157
1592 [2007/05/01] 우리말) 두남두다 id: moneyplan 2007-05-02 4157
1591 [2007/12/06] 우리말) 가마리 id: moneyplan 2007-12-06 4157
1590 [2008/09/24] 우리말) 서두르다와 서둘다 id: moneyplan 2008-09-24 4157
1589 [2013/08/08] 우리말) '우편 번호' 띄어쓰기 머니북 2013-08-08 4157
1588 [2017/08/30] 우리말) 뜻밖에 머니북 2017-08-31 4157
1587 [2011/04/21] 우리말) 우리말 ^^* moneybook 2011-04-21 4158
1586 [2012/11/07] 우리말) 꽤 춥다 머니북 2012-11-07 4158
1585 [2014/07/17] 우리말) 까대기 머니북 2014-07-17 4158
1584 [2012/08/02] 우리말) 올림픽 선수 이름 쓰기 머니북 2012-08-02 4159
1583 [2014/08/12] 우리말) 비로소/비로서 머니북 2014-08-12 4159
1582 [2012/01/12] 우리말) 임신부 인질 [2] 머니북 2012-01-12 4160
1581 [2008/06/27] 우리말) 놈팽이와 놈팡이 id: moneyplan 2008-06-27 4161
1580 [2013/04/10] 우리말) 봄바람 머니북 2013-04-10 4161
1579 [2010/03/15] 우리말) 세단기와 세절기 id: moneyplan 2010-03-15 4162
1578 [2010/04/27] 우리말) 잊다와 잃다 id: moneyplan 2010-04-27 4162
1577 [2012/02/01] 우리말) 제연경계벽 머니북 2012-02-02 4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