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날개짓과 날갯짓]
안녕하세요.
오전에는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바쁜지 모르겠습니다. 다 잘 해보고자 하는 날갯짓이겠죠. ^^*
우리말 문법 가운데 사이시옷이 헷갈린다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날갯짓'도 많은 분이 '날개짓'이라고 쓰십니다.
사이시옷 문법을 외우기 쉬운 방법 하나 알려 드릴게요. 일단, 사이시옷은 두 낱말이 합쳐질 때 앞말의 끝에 붙이는 시옷이라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저는 이 시옷을 뒤에 오는 낱말을 된소리로 발음하라는 신호로 해석합니다.
따라서 날개+짓은 날갯짓이라 쓰고 [날개찓]으로 소리내야 합니다. 갈비+찜은 뒤에 오는 찜이 이미 된소리이므로 갈빗찜처럼 사이시옷을 쓰면 안 되고 '갈비찜'으로 써야 합니다.
주말에 식구들 모여 삼계탕 해먹자고 닭을 10마리나 사 놨는데 비가 온다는 걱정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