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8] 우리말) 정지훈/정 지훈

조회 수 4224 추천 수 0 2017.01.19 10:36:59

한글학회에서 나온 자료에는 성과 이름을 띄어 쓰고,
국립국어원에서 나온 자료에는 성과 이름을 붙여 쓰고...

안녕하세요.

가수 비가 김태희 씨와 혼인한다는 기사가 떴네요.
결혼한다는 소식을 비가 손편지로 써서 알렸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손으로 쓴 편지를 봐서 그런지 기분이 좋네요. ^^*

다만,
편지 맨 끝에 쓴 이름은 좀 걸립니다.

'정 지훈'이라고 썼는데,
맞춤법 규정에 따르면 성과 이름은 붙여 쓰는 게 바릅니다.
'정지훈'이라고 써야 하는거죠.
제 기억에 1988년에 맞춤법이 바뀌면서 이름을 붙여 쓰도록 했던 것 같습니다.

한글학회에서는 성과 이름을 띄어 씁니다.

한글학회에서 나온 자료에는 성과 이름을 띄어 쓰고,
국립국어원에서 나온 자료에는 성과 이름을 붙여 쓰고...

우리는 어떻게 써야 하죠?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헝겁과 헝겊]

안녕하세요.

어제 허겁지겁과 헝겁지겁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도 김연아 선수를 응원하고자 허겁지겁 점심을 들고 
멋진 경기를 본 다음 헝겁지겁 일을 할 것 같습니다. ^^*

여러분 헝겊이 뭔지 아시죠?

베, 무명, 비단 따위의 천 조각을 헝겊이라고 합니다.
이걸 모르시는 분은 아무도 안 계실 겁니다.
그리고 이 '헝겊'을 '헝겁'이라고 쓰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전라도에서는 헝겊 조각을 '헝겁떼기'라고 합니다.
(떼기는 데기에서 왔을 겁니다. 
데기는 몇몇 이름씨 뒤에 붙어 그와 관련된 일을 하거나 그런 성질을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데
여기서는 사람이 아닌 사물에 떼기를 붙였네요.)
'헝겁떼기'라고 할 때는 '헝겊'이아니라 '헝겁'을 씁니다.

오늘 김연아 선수가 잘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오늘 아침에 받은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보니
마흔다섯 살 이상의 남자들은 
좌절감을 느낄 때 파괴적인 행동(술이나 마약 등)으로 자신의 감정을 덮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근심과 좌절로 질병을 얻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하네요.

저는 술 마시는 것을 파괴적인 행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즐기는 유희라고 생각합니다. ^^*

다들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493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0414
1676 [2012/07/05] 우리말)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2-07-05 4223
1675 [2007/10/27] 우리말) 오늘은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7-10-27 4223
1674 [2007/03/08] 우리말) 껄쩍지근한 CNN id: moneyplan 2007-03-09 4223
1673 [2013/01/15] 우리말) 사돈 머니북 2013-01-15 4222
1672 [2013/09/26] 우리말) 윈도우와 윈도 머니북 2013-09-26 4222
1671 [2007/10/29] 우리말) 비거스렁이 id: moneyplan 2007-10-29 4222
1670 [2017/06/28] 우리말) 한판과 한 판 머니북 2017-06-29 4221
1669 [2015/08/03] 우리말) 각단, 두동지다 머니북 2015-08-03 4221
1668 [2007/04/30] 우리말) 햇귀를 아세요? id: moneyplan 2007-04-30 4221
1667 [2012/03/14] 우리말) 축하합니다와 축하드립니다 머니북 2012-03-14 4220
1666 [2008/08/22] 우리말) 용고뚜리와 철록어미 id: moneyplan 2008-08-22 4220
1665 [2007/10/17] 우리말) 가풀막지다 id: moneyplan 2007-10-17 4220
1664 [2017/04/19] 우리말) 젬뱅이와 손방 머니북 2017-04-21 4219
1663 [2014/12/10] 우리말) 사전에도 없는 말 쓰는 공공기관, 댓글 머니북 2014-12-10 4219
1662 [2013/03/18] 우리말) 조선시대, 6~7살 이후는 아버지가 키워? 머니북 2013-03-18 4219
1661 [2009/12/09] 우리말) 탑과 톱 [1] id: moneyplan 2009-12-09 4219
1660 [2016/04/08] 우리말) 떡볶이와 떡볶기 머니북 2016-04-11 4218
1659 [2011/08/09] 우리말) 흙주접 머니북 2011-08-09 4218
1658 [2009/09/16] 우리말) 목메다와 목매다 id: moneyplan 2009-09-16 4218
1657 [2008/09/23] 우리말) 일몰보다는 해넘이가... id: moneyplan 2008-09-23 4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