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주말에 좀 풀리는 듯하더니 날씨가 다시 추워졌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인지 돌아가신 분들 소식도 많네요. 어제 동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오늘 강릉에 다녀와야 합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기는 하지만, 보내는 마음은 늘 안타깝고 가슴 아픕니다.
문득 바둑이 생각납니다. 가로세로 각각 열아홉 줄을 그어 361개의 교차점을 이루고 있는 바둑판 위에, 두 사람이 흰 돌과 검은 돌을 번갈아 놓아 만든 집의 크기로 승부를 겨루는 놀이죠. 바둑이 생긴 뒤로 아직 반복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경우의 수가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다양해서 그런지, 바둑에서 온 낱말이 우리 삶에 깊게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잦습니다. 제가 아는 바둑에서 온 낱말은 꼼수, 묘수, 포석, 9단, 자충수, 수읽기, 사활, 돌부처, 입신, 정석, 급소, 악수, 승부수, 무리수, 초읽기, 미생, 사석, 수순, 패착, 끝내기 정도입니다. 풀이 자체가 우리네 삶입니다.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