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5] 우리말) 딸내미/딸따니

조회 수 3281 추천 수 0 2017.02.16 13:06:55

'딸내미'는 '딸을 귀엽게 이르는 말'입니다.
'딸따니'는 '어린 딸을 귀엽게 이르는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수요일입니다.
제 일터에서는 수요일에는 늦게까지 일하지 말고 일찍 퇴근하라고 합니다.
그날만이라도 가족과 함께하라는 뜻이죠.

집에 가면 셋째 딸내미가 가장 먼저 반깁니다.
일단 뛰어와 안기고, 그다음에 업히고, 뽀뽀까지 해야 자리에 앉을 수 있습니다.
이런 맛에 딸을 키우나 봅니다. ^^*

잘 아시는 딸내미는 '딸을 귀엽게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 딸내미가...'처럼 씁니다.

같은 뜻을 지닌 낱말에 '딸따니'가 있습니다.
'어린 딸을 귀엽게 이르는 말'로 
'우리 딸따니가 아빠를 기다렸구나'처럼 씁니다.

근데,
오늘은...
오랜만에 일찍 퇴근하는 날이니 같이 한잔하자네요.
'한잔'하자고 했으나 저는 '한 잔'만 하고 일찍 들어가서 딸따니와 함께해야겠네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박차]
안녕하세요.

많은 분이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아직 생존자를 구조했다는 뉴스는 없네요.
잠수요원들이 죽음과 싸우며 구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이 많나 봅니다.

'박차'는
칠 박 자와 수레 차 자를 써서 拍車라고 씁니다.
말을 탈 때에 신는 구두의 뒤축에 달린 물건인데요,
톱니바퀴 모양으로 쇠로 만들어 말의 배를 차서 빨리 달리게 하는 데 씁니다.
잠수요원들이 구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곧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누가 뭐래도 가장 힘드신 분은 실종자 가족이실 겁니다.
그 애끓고 애끊는 마음을 어찌 말로 다 나타내겠습니까.

"몹시 슬퍼서 창자가 끊어질 듯하다."는 표현은,
'애끊다'입니다.
'애끊는 사모의 정, 애끊는 통곡'처럼 쓰죠.
창자를 끊으니 얼마나 아프겠어요.

소리가 비슷한 낱말로,
'애끓다'가 있습니다.
"몹시 답답하거나 안타까워 속이 끓는 듯하다."는 뜻으로,
'애끓는 하소연, 애끓는 이별'처럼 쓰죠.
이것은 창자를 끓이는 아픔입니다.

창자를 끊는 게 더 아픈지, 끓이는 게 더 아픈지는 모르지만,
애끓다나 애끊다 둘 다 큰 아픔을 표현하는 말인 것은 확실합니다.
둘 다 표준어입니다.

부디 하루빨리 실종자가 구조되기를 빕니다.
아래에 붙인 예전에 보낸 편지는 '애'를 골랐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494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0521
1156 [2010/06/30] 우리말) 안과 밖 moneybook 2010-06-30 3350
1155 [2009/11/05] 우리말) 터줏대감 id: moneyplan 2009-11-05 3350
1154 [2007/05/28] 우리말) 바리바리 싸 주신... id: moneyplan 2007-05-28 3350
1153 [2017/07/28] 우리말) 야단법석 머니북 2017-08-02 3349
1152 [2015/12/03] 우리말) 지레/지례 머니북 2015-12-07 3349
1151 [2013/01/28] 우리말) 연배 머니북 2013-01-28 3349
1150 [2012/01/16] 우리말) 애기 머니북 2012-01-16 3349
1149 [2009/09/21] 우리말) 남의나이 id: moneyplan 2009-09-21 3349
1148 [2007/11/09] 우리말) 두껍다와 두텁다 id: moneyplan 2007-11-09 3349
1147 [2015/07/09] 우리말) 너무 머니북 2015-07-10 3348
1146 [2012/10/30] 우리말) 이르다와 빠르다 머니북 2012-10-30 3348
1145 [2012/04/23] 우리말) 너섬둑길 머니북 2012-04-24 3348
1144 [2009/01/15]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id: moneyplan 2009-01-15 3348
1143 [2008/12/20] 우리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와 사진을 찍어주셔야 합니다. ^^* id: moneyplan 2008-12-22 3348
1142 [2016/09/09] 우리말) 반죽. 변죽, 딴죽 머니북 2016-09-16 3347
1141 [2015/08/28] 우리말) 백중 머니북 2015-08-31 3347
1140 [2013/11/21] 우리말) 싫증과 실증 머니북 2013-11-21 3347
1139 [2007/12/07] 우리말) 여투다와 모투다 id: moneyplan 2007-12-07 3347
1138 [2017/04/10] 우리말) 우리글 교양을 높이기 위한 시민강좌 머니북 2017-04-11 3346
1137 [2010/02/25] 우리말) 허겁지겁과 헝겁지겁 id: moneyplan 2010-02-25 3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