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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글문화연대에 있는 기사를 하나 잇겠습니다.
'2017년, 새롭게 인정받은 표준어는?'이라는 제목입니다.
http://www.urimal.org/1201

먼저, 새로 표준어로 인정된 어휘는 ‘까탈스럽다’, ‘걸판지다’, ‘겉울음’, ‘실 뭉치’ 4개이다. 이들은 각각 ‘까다롭다’, ‘거방지다’, ‘건울음’, ‘실몽당이’라는 표준어가 있지만, 기존 표준어와는 뜻이나 어감이 달라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받게 되었다.

1. 까탈스럽다.
기존 표준어인 ‘까다롭다’가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럽게 까탈이 많다.’는 뜻이라면 새로 인정된 ‘까탈스럽다’는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러워 맞춰 주기에 어려운 데가 있다.’ 라는 뜻이다. 거의 비슷한 말로 보일 수 있으나, 이 어휘를 실제 사용할 때에는 의미상 약간의 차이가 있다.

2. 걸판지다.
‘걸판지다’는 몸집이 큰 것을 표현할 때 쓰는 기존 표준어인 ‘거방지다’와 달리 ‘매우 푸지다’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표준어로 인정받게 되었다.

3. 겉울음
기존에 사용되던 어휘인 ‘건울음’은 ‘눈물 없이 우는 울음, 억지 울음’을 의미했었다면 ‘겉울음’은 이와는 반대로 드러내놓고 우는 울음을 뜻할 때 사용되는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4. 실 뭉치
‘실몽당이’는 실을 풀기 좋게 공 모양으로 감은 뭉치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와는 다르게 ‘실 뭉치’는 실을 한데 뭉치거나 감은 덩이를 표현할 때 사용되고 있어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다음으로 ‘주책이다’와 ‘~엘랑’은 새롭게 표준형으로 인정된 경우이다. 이 둘은 그동안 ‘주책없다’와 ‘~에는’으로 고쳐서 사용됐지만, 문법에 어긋난 표현이 아니고 어감상 차이가 있어 표준성이 인정되었다.

국립 국어원은 지난 2016년 12월 27일 이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으며, 새롭게 추가된 6개의 표준어 들은 2017년 1월 1일 자로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 국어 대사전’에 반영된다.(표준 국어 대사전 stdweb2.korean.go.kr) 다음은 표준어로 새로 추가된 6개 단어를 자세하게 설명한 표이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날름과 낼름]
안녕하세요.

제가 점심을 먹는 회사 식당은 
식판을 들고 자기가 먹을 음식을 먹을 만큼 떠서 먹습니다.
반찬은 보통 세 가지 정도 나오는데,
좀 늦게 식당에 가면 앞에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다 가져가 버려 반찬이 없는 때도 있더군요.

뒤에 오는 사람을 생각해서 적당히 가져가면 좋으련만...

혀, 손 따위를 날쌔게 내밀었다 들이는 모양을 흔히 '낼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표준말은 '낼름'이 아니라 '날름'이 맞습니다.

그녀는 쑥스러울 때면 혀를 날름 내미는 버릇이 있다,
거지는 내 손에 든 돈을 날름 가져갔다,
가게 주인 몰래 사탕 한 알을 주머니에 날름 집어넣었다처럼 씁니다.

'날름'을 좀 세게 소리 내고 싶어서인지 '낼름'이라고 하지만 이는 표준말이 아닙니다.
'널름'이나 '늘름'도 같은 뜻입니다.

문법으로 보면,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하여,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것은 바뀐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에 따라 '낼름'을 버리고 '날름'을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오늘은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면서 보내면 어떨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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