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8] 우리말) 주기와 주년

조회 수 3762 추천 수 0 2017.03.09 08: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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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새벽에 눈이 좀 내렸네요. 아주 조금... ^^*

아침에 부고를 두 건이나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친구이자 지금 전라남도 기획조정실장인 문금주 친구 어머님이 어젯밤에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고,
회사 동료인 노경희 박사가 암으로 50세를 넘기지 못하고 어제 오후에 하늘나라로 갔다고 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저녁에는 제가 회사 직원들 여러 명을 한 식당으로 불러놨습니다.
실은, 작년에 회사에서 갑자기 쓰러져 유명을 달리한 김상기 친구 첫 제삿날이 오늘이거든요.
사십 대 중반에 장가도 못 가고 하늘나라로 갔기에 누가 제사나 챙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살아생전에 함께했던 동료들과 같이 첫 제사라도 챙겨주고자 제가 식당을 잡고 사람들을 부른 겁니다.

우리말 편지이기에...
오늘은 주기와 주년을 갈라보겠습니다.
'주기(周忌)'는 "사람이 죽은 뒤 그 날짜가 해마다 돌아오는 횟수"이고
'주년(周年)'은 "일 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돌을 세는 단위"입니다.
따라서, 제사에는 주기를 쓰지 주년을 쓰지 않습니다.

오늘은 작년에 하늘나라로 간 고 김상기 씨의 1주기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바끄럽다/서머하다]
안녕하세요.

어제 침몰한 천안함이 20일 만에 물 밖으로 끌어올려져 실종자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픕니다.

이 일을 보면서 왜 이리 바끄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바끄럽다 : 일을 잘못하거나 양심에 거리끼어, 남을 대할 면목이 없거나 떳떳하지 못하다.)

뭐가 잘못됐는지는 몰라도
안타까운 죽음 앞에 서머할 뿐입니다.
(서머하다 : 미안하여 볼 낯이 없다.)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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