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데구루루] 안녕하세요.
어제 투표 잘하셨나요? 선거 결과가 참 재밌네요. ^^*
저는 어제 오랜만에 아들과 같이 놀았습니다. 방바닥에 공을 굴리면서...
흔히, 약간 크고 단단한 물건이 단단한 바닥에서 구르는 소리를 뜻하는 어찌씨(부사)로 '데구르르'나 '떼구르르'를 씁니다. 그러나 이는 '데구루루'나 '떼구루루'가 맞습니다. 뭔가 구르니까 '르르'가 더 어울릴 것 같은데, 데구르르가 아닌 데구루루가 표준말입니다.
대구루루, 데구루루 댁대구루루, 댁데구루루 띠구루루 따위도 모두 맞는 말입니다.
선거 결과가 어찌 되었건 세상은 여전히 데구루루 잘 굴러가겠죠? 아침 출근길에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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