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허점과 헛점] 안녕하세요.
벌써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어젯밤 11:35에 KBS2에서 출연자가 자기 어머니를 말하면서 "어머님"이라고 했고, 자막에도 '어머님'이라고 나왔습니다. 자기 어머니에게는 어머님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어머님'은 남의 어머니, 시어머니, 돌아가신 내 어머니에게 써야 바릅니다.
아침 뉴스를 보니, 우리나라 축구 감독이 아르헨티나의 '허점'을 파고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헛점'이아니라 '허점'이라서 좀 어색하게 보이는데요. 사이시옷은 한자+한자, 고유어+한자, 한자+고유어, 고유어+고유어의 경우에 쓸 수 있는데, 한자+한자의 경우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이렇게 여섯 가지만 사이시옷을 쓰고, 다른 경우에는 쓰지 않습니다. 따라서, 허점, 초점, 개수 따위가 맞고, 헛점, 촛점, 갯수는 틀립니다.
오랜만에 문제 하나 내겠습니다.
'피자'와 '집'을 합치면 '피잣집'이 맞을까요 '파자집'이 맞을까요? 힌트는 위에 있습니다. ^^*
정답을 보내주신 분 가운데 세 분께 작은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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