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1] 우리말) 협치

조회 수 4003 추천 수 0 2017.05.11 13:36:13

.

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좋을 것 같습니다. ^^*

요즘 언론에 '협치'라는 낱말이 자주 나옵니다.
어떤 분은
타협의 정치를 줄여서 이른 다고도 하고,
다양한 분야의 권위자가 통치에 참여하고 협력하는 점을 강조해 협치(協治)라고 한다고도 합니다.
무언가를 결정하기에 앞서 협의와 공감대 조성을 먼저 하겠다는 뜻으로도 쓴다고 합니다.

어쨌든,
'협치'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낱말 풀이를 새로 넣든가,
쉬운 말로 풀어쓰든가...

그래야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물은 셀프]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문제를 하나 낼까요?
며칠 전에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딸내미가 저에게 낸 문제입니다.

"아빠, 물이 영어로 뭔지 아세요?"
"물? 그거야 워터지."
"땡! 아니에요, 물은 영어로 '셀프'예요."
"엥? 셀프? 물이 왜 영어로 셀프야?"
"아이참, 식당에 보면 '물은 셀프'라고 쓰여 있잖아요. 그러니 물이 영어로 셀프죠!"
"......"

딸내미도 알고 저에게 농담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좀 씁쓸하더군요.

식당에 쓰여 있는 '셀프'는 주인이 물을 떠다 주지 않으니 손님이 알아서 가져다 마시라는 뜻입니다.
이를 누군가 '제시중'으로 다듬으면 어떻겠냐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저는 '물은 스스로'라고 써 놓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점심때는 냉면집에 갔는데,
'육수 셀프'라고 써져 있더군요.
그럼 육수도 영어로 셀프인가요? ^^*
......


고맙습니다.



보태기)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말다듬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하나씩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고 있는데요.
http://www.malteo.net 에 가보시면 그동안에 바꾼 말을 보실 수도 있고,
오늘까지는 '코르사주'를 멋진 우리말로 바꾸는데도 직접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220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7696
1716 [2010/03/18] 우리말) 낚지와 낙지 id: moneyplan 2010-03-19 4555
1715 [2010/03/19] 우리말) 훈민정음이 세계문화유산? id: moneyplan 2010-03-19 3745
1714 [2010/03/22] 우리말) 분수와 푼수 id: moneyplan 2010-03-22 4247
1713 [2010/03/23] 우리말) 천세나다 id: moneyplan 2010-03-23 4041
1712 [2010/03/24] 우리말) 괜스레 id: moneyplan 2010-03-24 3389
1711 [2010/03/25] 우리말) 가위 id: moneyplan 2010-03-25 3342
1710 [2010/03/26] 우리말) 가리사니 id: moneyplan 2010-03-26 3593
1709 [2010/03/29] 우리말) 자글거리다 id: moneyplan 2010-03-29 3260
1708 [2010/03/30] 우리말) 철들다 id: moneyplan 2010-03-30 3552
1707 [2010/03/31] 우리말) 뉘 id: moneyplan 2010-03-31 3746
1706 [2010/04/01] 우리말) 박차 id: moneyplan 2010-04-01 4149
1705 [2010/04/02] 우리말) 버커리 id: moneyplan 2010-04-02 3709
1704 [2010/04/05] 우리말) 박진감 id: moneyplan 2010-04-05 9240
1703 [2010/04/06] 우리말) 꽃봉오리 id: moneyplan 2010-04-06 3659
1702 [2010/04/07] 우리말) 날름과 낼름 id: moneyplan 2010-04-07 3846
1701 [2010/04/08] 우리말) 개나릿길 id: moneyplan 2010-04-08 3730
1700 [2010/04/09] 우리말) 진돗개와 진도견 id: moneyplan 2010-04-09 3365
1699 [2010/04/12] 우리말) 두째와 둘째 id: moneyplan 2010-04-12 4191
1698 [2010/04/13] 우리말) 발자욱과 발자국 id: moneyplan 2010-04-13 3708
1697 [2010/04/14] 우리말) 듯싶다 id: moneyplan 2010-04-14 3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