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어제 책을 한 권 공개했습니다.

각계각층의 저명인사, 전문가와 함께, 농업농촌의 장기적인 비전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자료집으로 '농설(農說), 농업농촌의 내일을 말하다'를 펴냈습니다.
평소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계신 각계각층의 전문가에게 농식품산업과 농업농촌의 현주소를 묻고, 다양한 경험, 응원과 격려, 정책 제언 등 소중한 의견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고 합니다.

아래 주소에서 PDF 파일을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goo.gl/AdiBpP

맨 앞에 이어령 님의 글이 나옵니다. 9쪽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이기적이고 물질만 아는 사람은 AI 시대가 오면 못 산다. 왜? 그런 경쟁하는 일들은 인공지능이 해주니까. 그러면 정말 착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존경을 받는다. 돈 많은 사람이 존경받는 게 아니다."
11쪽에는 이런 글도 있습니다.
"결국 사람 한 명이 지구를 들었다 놨는데, 앞으로 세상을 바꿀 인재는 어디서 나올 수 있을까. 나는 농사짓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다고 생각한다. 왜냐, 생명과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매조집니다.
"우주의 질서를 아인슈타인이 만들었나? 그냥 알아서 설명했을 뿐이다. 결국 생명의 신비를 가장 자주, 그리고 가까이서 마주하는 농부야말로 다음 세대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여러분도 꼭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한켠과 한편]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제처럼 무척 더울 거라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오늘 아침 6:25 KBS1뉴스에서 "장롱 한켠"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월드컵 응원한 붉은 티셔츠를 장롱 한켠에 넣어두지 말고 아프리카로 보내자는 말이었습니다.
여기에 쓰인 '한켠'이 
아직은 표준말이 아닙니다.
'한편'이나 '한쪽 편'이 맞습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한켠'과 '한편'을 다른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
'냄새'와 '내음'도 다른 맛으로 쓰고 있습니다.
'고향 내음'이나 '꽃 내음'이라고 하지 '고향 냄새'나 '꽃 냄새'라고는 않잖아요.
'날개'와 '나래'도 말 맛이 다릅니다.
'상상의 나래'를 폈다고 하지 '상상의 날개'를 폈다고는 하지 않죠.

이렇듯 실생활에서 쓰는 낱말이 표준말이 아닌 게 꽤 있습니다.
이런 낱말을 표준말로 올려 우리 말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저 혼자 그렇게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

청설모에 청서의 뜻을 넣고, 책갈피에 갈피표의 뜻을 넣어 둘 다 쓸 수 있게 하면서,
한켠과 한편, 냄새와 내음, 날개와 나래는 왜 하나만 쓰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마크 트웨인은 
"멋진 칭찬을 들으면 그것만 먹어도 두 달은 살 수 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눈을 마주치는 모든 사람에게 멋진 칭찬을 해주면 어떨까요?
두 달은 못 가도 적어도 오늘 하루는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거듭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33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911
1356 [2011/09/15] 우리말) ~길래와 ~기에 머니북 2011-09-15 5034
1355 [2011/09/16] 우리말) 괴발개발과 개발새발 머니북 2011-09-16 3979
1354 [2011/09/19] 우리말) 날개/나래, 냄새/내음 머니북 2011-09-19 5996
1353 [2011/09/20] 우리말) 떨어뜨리다와 떨구다 머니북 2011-09-20 3859
1352 [2011/09/21] 우리말) 한가위에 냈던 문제 머니북 2011-09-22 4081
1351 [2011/09/22] 우리말) 더펄이/곰살갑다/구순하다 머니북 2011-09-22 4910
1350 [2011/10/04] 우리말) 뜨락과 뜰 머니북 2011-10-04 4348
1349 [2011/10/05] 우리말) 먹거리와 먹을거리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1-10-05 5096
1348 [2011/10/06] 우리말) 메우다와 메꾸다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1-10-06 6524
1347 [2011/10/07] 우리말) 손자 더하기 손녀는 손주 머니북 2011-10-07 4391
1346 [2011/10/10] 우리말) 어리숙하다와 어수룩하다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1-10-10 5580
1345 [2011/10/11] 우리말) ‘넉넉치 않다’가 아니라 ‘넉넉지 않다’가 맞습니다 머니북 2011-10-11 4964
1344 [2011/10/12] 우리말)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써야 합니다 머니북 2011-10-12 4298
1343 [2011/10/13] 우리말) 연방과 연신 머니북 2011-10-13 4062
1342 [2011/10/14] 우리말) 휭하니와 힁허케 머니북 2011-10-14 5188
1341 [2011/10/17] 우리말) 걸리적거리다와 거치적거리다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1-10-17 4897
1340 [2011/10/18] 우리말) 끼적거리다와 끄적거리다 머니북 2011-10-18 5391
1339 [2011/10/19] 우리말) 공부 말뿌리 머니북 2011-10-19 3536
1338 [2011/10/20] 우리말) 두루뭉실과 두루뭉술 머니북 2011-10-20 4291
1337 [2011/10/21] 우리말) 일본말 공부 한자 머니북 2011-10-21 3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