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2] 우리말) 갑질

조회 수 4723 추천 수 0 2017.06.03 11:06:55

.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있다 서울에 가야 합니다. 정부서울청사 들렀다가 오후에는 국회에 가야 합니다.
정신없이 바쁠 것 같습니다. ^^*

제가 사는 전주에서 서울 갈 때 저는 늘 고속기차(KTX)를 타고 갑니다.
제가 운전하는 것보다 편하고 또 빨리 갈 수 있으니까요.

기차를 탈 때마다 드는 생각이 '갑질'입니다.
제 기억에 10년도 더 앞서 해고된 KTX 승무원들의 복직문제가 아직 풀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사장님들은 다들 잘 나가는데...

승무원을 아랫사람으로 보고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들을 가끔 봅니다.
승무원과 승객의 관계를 떠나 내 동생일 수도 있고, 내 형일 수도 있는 사람인데...

'갑질'...
갑을관계에서의 '갑'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을 붙여 만든 말로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 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씁니다.

'갑질'은 아직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르지 않은 낱말입니다.
다만,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는 올라 있네요.
갑질(甲질), 명사,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상대방에게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며 제멋대로 구는 짓.
울트라 갑질(ultra甲질),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상대방에게 매우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며 제멋대로 구는 짓.

서로 배려하고 사는 사회를 꿈꿉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불뚝성]
안녕하세요.

저는 안녕하지 못하네요. ^^;;

아침에 아들 녀석이 말을 듣지 않아 엉덩이 몇 대 때리고
딸내미만 데리고 나와버렸습니다.

섟을 참지 못해 몇 대 때리긴 했는데,
맘이 편하지 않네요.
쌓인 일이 많아 마음을 추스르고 도스려야 하는데, 영...

불뚝성을 내는 이 버릇을 좀 고쳐야 하는데...
평소에는 사랑오운 녀석인데 아침에 떼를 쓰는 바람에 제가 그만...

빨리 마음을 풀고 신나게 일해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섟(석ㅅ) : 불끈 일어나는 감정.
도스르다 : 무슨 일을 하려고 별러서 마음을 다잡아 가지다.
불뚝성 : 갑자기 불끈하고 내는 성.
사랑옵다 : 생김새나 행동이 사랑을 느낄 정도로 귀엽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838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3833
1676 [2017/09/29] 우리말) 갯벌과 개펄 머니북 2017-11-06 4619
1675 [2008/01/03] 우리말) 풋낯 id: moneyplan 2008-01-03 4619
1674 [2017/04/11] 우리말) '그것참'인데, '그거참 머니북 2017-04-11 4618
1673 [2009/08/05] 우리말) 봉숭아와 봉선화 id: moneyplan 2009-08-05 4618
1672 [2008/04/02] 우리말) 축제와 축전, 그리고 잔치 id: moneyplan 2008-04-03 4618
1671 [2012/11/01] 우리말) 직장내에서 '언니' 호칭 머니북 2012-11-01 4617
1670 [2009/02/08] 우리말) 월파와 달물결 id: moneyplan 2009-02-09 4617
1669 [2008/06/09] 우리말) 능놀다 id: moneyplan 2008-06-09 4617
1668 [2007/09/20] 우리말) 추석과 중추절 id: moneyplan 2007-09-21 4615
1667 [2007/06/21] 우리말) '몽골어'와 '몽골 어' id: moneyplan 2007-06-21 4615
1666 [2015/08/03] 우리말) 각단, 두동지다 머니북 2015-08-03 4614
1665 [2012/02/23] 우리말) 우산을 뜻하는 순우리말은? 머니북 2012-02-23 4614
1664 [2014/01/24] 우리말) 사람을 제대로 높일 때 나도 존중받습니다 머니북 2014-01-24 4614
1663 [2007/11/01] 우리말) 문제입니다. 바닷가에 쌓인 굴 껍데기를 뭐라고 하죠? id: moneyplan 2007-11-01 4614
1662 [2007/02/23] 우리말) 경위의 순 우리말은 맹문 id: moneyplan 2007-02-27 4614
1661 [2017/08/16] 우리말) 달걀과 계란 머니북 2017-08-18 4613
1660 [2011/06/07] 우리말) 밴댕이와 벤뎅이 moneybook 2011-06-07 4613
1659 [2017/01/26] 우리말) 두꺼운 옷, 두터운 정 머니북 2017-01-27 4612
1658 [2015/03/10] 우리말) '많이 춥다' -> '꽤 춥다' 머니북 2015-03-10 4612
1657 [2011/06/27] 우리말) 늦동이와 늦둥이 머니북 2011-06-27 4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