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4] 우리말) 장애인과 불구

조회 수 3922 추천 수 0 2017.07.06 08:02:31

.

안녕하세요.

태풍이 오긴 왔는데, 강원도 지역은 비를 너무 많이 뿌리고,
남부지방은 아직도 비가 부족하고...
우리나라가 넓긴 넓나 봅니다. ^^*

날마다 편지를 보내면서 예전에 보낸 편지를 같이 보내는데요.
어제까지 2010에 보낸 편지가 끝나고 오늘부터는 2011년에 보낸 편지네요.

그 편지를 붙입니다. ^^*

아래는 2011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장애인과 불구]

안녕하세요.
2011년 새날이 밝았습니다.
이번 해는 남을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배려하며, 하나라도 더 나누려고 힘쓰는 해로 보내고자 합니다.

지난해에 보내드린 편지에 제 실수가 있었네요.
제가 소개한 글에서 '한국말을 비틀고 짓밟아 불구로 만드는 범죄다.'라는 월(문장)이 있었는데,
이를 '한국말을 비틀고 짓밟는 범죄행위다.'라고 바꿔쓰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주셨네요.
'장애인운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밝히신 분이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장애인이 아닌 사람을 정상인이라고 할 때도 있었습니다.
마땅히 장애인이 아닌 사람은 비장애인이라고 해야 합니다.

애를 낳지 못해 고생하시는 분을 두고 '불임'이라는 절망적인 낱말을 쓴 적도 있습니다.
어렵긴 하지만 천사가 오는 길을 잘 찾아주면 애를 낳을 수 있는 분들은 '불임'이 아니라 '난임'입니다.

가끔 소개해 드리지만, '희귀병'이라는 말도 안 되는 낱말로 어려움에 부닥친 분들에게 커다란 아픔을 주기도 했습니다.
드물어서 귀한 병이 아니라, 드물어서 고치기 쉽지 않은 병은 '희소병'입니다.

올해는 나도 챙기지만 남도 같이 챙기고, 남과 나누는 기쁨을 더 자주 맛보면서 자주 웃는 해로 보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92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464
1696 [2010/12/30] 우리말) 나일롱 -> 나일론 moneybook 2010-12-30 3542
1695 [2017/07/07] 우리말) 눈그늘, 멋울림 머니북 2017-07-07 3542
1694 [2007/11/21]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7-11-21 3543
1693 [2014/04/07] 우리말) 꽃보라와 꽃비 머니북 2014-04-08 3543
1692 [2010/01/20] 우리말) 싸다와 쌓다 id: moneyplan 2010-01-20 3544
1691 [2013/05/13] 우리말) 스승의 날과 세종대왕 나신 날 머니북 2013-05-13 3544
1690 [2013/05/30] 우리말) 시늉과 흉내 머니북 2013-05-30 3544
1689 [2007/06/24] 우리말) 놀금 id: moneyplan 2007-06-25 3545
1688 [2010/08/06] 우리말) 알림창 moneybook 2010-08-06 3545
1687 [2012/07/13] 우리말) 연루/관련/버물다 머니북 2012-07-14 3545
1686 [2016/07/01] 우리말) 감격해하다 머니북 2016-07-06 3545
1685 [2017/05/30] 우리말) 무고하다 머니북 2017-05-31 3545
1684 [2007/05/22] 우리말) 보릿고개와 총체보리 id: moneyplan 2007-05-22 3546
1683 [2011/06/01] 우리말) 흐리멍덩하다 moneybook 2011-06-01 3546
1682 [2009/02/17] 우리말) 큰 별이 지셨네요 id: moneyplan 2009-02-17 3547
1681 [2011/03/11] 우리말) 요와 오 moneybook 2011-03-11 3547
1680 [2010/04/27] 우리말) 잊다와 잃다 id: moneyplan 2010-04-27 3548
1679 [2011/03/02] 우리말) 파워 스폿 moneybook 2011-03-02 3548
1678 [2012/06/07] 우리말) 같이 읽고 싶은 기사를 추천합니다 머니북 2012-06-08 3548
1677 [2012/06/28] 우리말) '안타깝다' 머니북 2012-06-28 3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