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4] 우리말) 장애인과 불구

조회 수 7653 추천 수 0 2017.07.06 08:02:31

.

안녕하세요.

태풍이 오긴 왔는데, 강원도 지역은 비를 너무 많이 뿌리고,
남부지방은 아직도 비가 부족하고...
우리나라가 넓긴 넓나 봅니다. ^^*

날마다 편지를 보내면서 예전에 보낸 편지를 같이 보내는데요.
어제까지 2010에 보낸 편지가 끝나고 오늘부터는 2011년에 보낸 편지네요.

그 편지를 붙입니다. ^^*

아래는 2011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장애인과 불구]

안녕하세요.
2011년 새날이 밝았습니다.
이번 해는 남을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배려하며, 하나라도 더 나누려고 힘쓰는 해로 보내고자 합니다.

지난해에 보내드린 편지에 제 실수가 있었네요.
제가 소개한 글에서 '한국말을 비틀고 짓밟아 불구로 만드는 범죄다.'라는 월(문장)이 있었는데,
이를 '한국말을 비틀고 짓밟는 범죄행위다.'라고 바꿔쓰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주셨네요.
'장애인운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밝히신 분이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장애인이 아닌 사람을 정상인이라고 할 때도 있었습니다.
마땅히 장애인이 아닌 사람은 비장애인이라고 해야 합니다.

애를 낳지 못해 고생하시는 분을 두고 '불임'이라는 절망적인 낱말을 쓴 적도 있습니다.
어렵긴 하지만 천사가 오는 길을 잘 찾아주면 애를 낳을 수 있는 분들은 '불임'이 아니라 '난임'입니다.

가끔 소개해 드리지만, '희귀병'이라는 말도 안 되는 낱말로 어려움에 부닥친 분들에게 커다란 아픔을 주기도 했습니다.
드물어서 귀한 병이 아니라, 드물어서 고치기 쉽지 않은 병은 '희소병'입니다.

올해는 나도 챙기지만 남도 같이 챙기고, 남과 나누는 기쁨을 더 자주 맛보면서 자주 웃는 해로 보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393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608
2616 [2017/07/12] 우리말) 오늘 자, 오늘 치 머니북 2017-07-13 8212
2615 [2017/07/11] 우리말) 부처님 오신 날 머니북 2017-07-11 7885
2614 [2017/07/10] 우리말) 토마토 머니북 2017-07-11 7603
2613 [2017/07/07] 우리말) 눈그늘, 멋울림 머니북 2017-07-07 7647
2612 [2017/07/06] 우리말) 희귀병 머니북 2017-07-07 7382
2611 [2017/07/05] 우리말) 잔주름 머니북 2017-07-06 8907
» [2017/07/04] 우리말) 장애인과 불구 머니북 2017-07-06 7653
2609 [2017/07/03] 우리말) 태풍 난마돌 머니북 2017-07-04 6360
2608 [2017/06/30] 우리말) 7월에 놀러가기 좋은 곳 머니북 2017-06-30 5418
2607 [2017/06/28] 우리말) 한판과 한 판 머니북 2017-06-29 7580
2606 [2017/06/26] 우리말) 뒷담화 머니북 2017-06-28 8041
2605 [2017/06/23] 우리말) 천장인가 천정인가 머니북 2017-06-24 9437
2604 [2017/06/22] 우리말) 서식 머니북 2017-06-22 6796
2603 [2017/06/21] 우리말) 거덜나다 머니북 2017-06-22 5690
2602 [2017/06/20] 우리말) 비슷한 말 꾸러미 사전 머니북 2017-06-22 8515
2601 [2017/06/19] 우리말) 미닫이와 빼닫이 머니북 2017-06-22 8225
2600 [2017/06/16] 우리말) 기억과 생각의 차이 머니북 2017-06-19 8197
2599 [2017/06/14] 우리말) 우둥우둥 머니북 2017-06-14 11042
2598 [2017/06/13] 우리말) 괘념 머니북 2017-06-13 10063
2597 [2017/06/12] 우리말) 빈손으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일 머니북 2017-06-13 7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