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7] 우리말) 때마침

조회 수 3881 추천 수 0 2017.07.17 17:46:08

.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1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때마침]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춥네요.

오늘 아침 7:32에 KBS뉴스에서
넓은 면적에 약을 뿌리는 광역방제기가 때마침 발생한 구제역 소독약을 뿌리는데 잘 쓰고 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때마침'이라는 어찌씨(부사)는
말 그대로 때를 잘 맞춰 제때에 알맞게 또는 바로 때맞춰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 낱말은 긍정적인 뜻이 있습니다.
밖에 나가려는데 때마침 비가 멎었다, 돈이 궁하던 차에 때마침 공돈이 들어왔다처럼 씁니다.

광역살포기를 구제역 소독약 뿌리는 데 쓰는 것은 좋은데,
때마침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아닙니다.

이럴 때는 우연히나 공교롭게를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광역방제기가 뜻밖에 구제역 소독약 뿌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광역방제기가 우연히 구제역 소독약 뿌리는 데 효자 노릇을 하고,
광역방제기가 공교롭게 구제역 소독약 뿌리는 데 잘 쓰이고 있다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우리말편지 밥상을 무엇으로 차릴지 걱정을 하고 있는데 '때마침' 뉴스에서 틀린 말이 나오네요. ^^*

고맙습니다.

오늘도 자주 웃고, 크게 웃고, 늘 기분 좋게 보내시길 빕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672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2120
756 [2007/11/16] 우리말) 에두르다 id: moneyplan 2007-11-17 4498
755 [2010/11/19] 우리말) 트네기 moneybook 2010-11-19 4499
754 [2016/11/18] 우리말) 개판과 이판사판 머니북 2016-11-19 4500
753 [2007/06/04] 우리말) 간인과 사잇도장 id: moneyplan 2007-06-04 4501
752 [2007/06/26] 우리말) 판사는 ㄷㄹ지고 ㄷㄸ야합니다 id: moneyplan 2007-06-26 4501
751 [2011/12/30] 우리말) 일출과 해돋이 머니북 2011-12-30 4501
750 [2012/04/06] 우리말) 퍼센트 포인트 머니북 2012-04-09 4504
749 [2012/11/06] 우리말) 엉터리 머니북 2012-11-06 4505
748 [2007/06/28] 우리말) 워크샵과 워크숍 id: moneyplan 2007-06-28 4506
747 [2007/10/07] 우리말) '중'은 '가운데'라고 쓰는 게 더 좋습니다 id: moneyplan 2007-10-08 4507
746 [2007/02/13] 우리말) 야코죽지 말고 힘내! id: moneyplan 2007-02-14 4510
745 [2007/07/16] 우리말) 엉터리 말 몇 개 id: moneyplan 2007-07-16 4510
744 [2007/09/15] 우리말) 우리말 몇 개 id: moneyplan 2007-09-17 4510
743 [2016/11/08] 우리말) 깨트리다/깨뜨리다 머니북 2016-11-12 4510
742 [2011/03/21] 우리말) 끼끗하고 조쌀하다 moneybook 2011-03-21 4512
741 [2017/01/02] 우리말) 끄트머리와 실마리 머니북 2017-01-02 4512
740 [2009/07/15] 우리말) 이따가와 있다가 id: moneyplan 2009-07-15 4513
739 [2007/08/25] 우리말) 새롱대다, 강동거리다, 들마 id: moneyplan 2007-08-27 4514
738 [2009/11/30] 우리말) 축하합니다와 축하드립니다. id: moneyplan 2009-11-30 4514
737 [2007/06/19] 우리말) 가족과 식구 id: moneyplan 2007-06-19 4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