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6] 우리말) 어쭙잖다

조회 수 5486 추천 수 0 2017.07.27 08:13:18

.

안녕하세요.

요즘 인터넷에는 말을 함부로 해서 구설에 오른 분 이야기가 많네요.
오늘 편지에 붙이려는 예전에 보낸 편지를 보니 '어줍잖다와 어쭙잖다'가 있네요.
구설에 오른 분들을 떠올리며 다시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1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어줍잖다와 어쭙잖다]

안녕하세요.
구제역 방역에 참여했던 공무원이 또 숨졌네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늘은 '어줍다'와 '어쭙잖다'를 갈라보겠습니다.
말이나 행동이 익숙지 않아 서투르고 어설프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가 '어줍다'입니다.
아이들은 어줍은 몸짓으로 절을 했다, 그 일을 안 한 지가 오래되어서 그런지 낯설고 어줍기만 하다처럼 씁니다.
'어줍다'를 부정하면 '어줍지 않다'가 되고 이는 '어줍잖다'로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어줍잖다'와 비슷한 '어쭙잖다'는 뜻이 다릅니다.
'어쭙잖다'는아주 서투르고 어설프다, 또는 아주 시시하고 보잘것없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로'어줍다'와 뜻이 비슷합니다.
'어줍다'와 '어쭙잖다'가 뜻이 비슷하고,'어쭙잖다'와 '어줍잖다'는 모양은 비슷해 보여도 뜻은 전혀 다릅니다.

구제역이 전국에 퍼질 기세입니다.
행여 어쭙잖고 어설픈 대처로 이렇게 되지 않았나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늘 해오던 일이 아니라 공무원들이 어줍어서 일 처리가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어줍잖게 일하도록 잘해야겠습니다.
구제역이 하루빨리 없어지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265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8376
1036 [2016/11/24] 우리말) 공문서를 한글로만 쓰는 것은 합헌 ~^ 머니북 2016-11-25 5200
1035 [2016/12/02] 우리말) '알기쉬운 농업용어 사전' 머니북 2016-12-05 5200
1034 [2011/02/11] 우리말) 달달하다 moneybook 2011-02-11 5201
1033 [2011/07/11] 우리말) 후더침 머니북 2011-07-11 5201
1032 [2017/08/08] 우리말) 미어지다 머니북 2017-08-09 5201
1031 [2008/09/01] 우리말) 선탠을 우리말로 하면? id: moneyplan 2008-09-01 5202
1030 [2011/06/02] 우리말) 하루이틀 moneybook 2011-06-02 5203
1029 [2017/04/27] 우리말) 게정/어기대다 머니북 2017-04-27 5203
1028 [2008/04/08] 우리말) 꽃소식과 꽃소금 id: moneyplan 2008-04-10 5204
1027 [2009/06/11] 우리말) 주책과 주착, 채비와 차비 id: moneyplan 2009-06-11 5204
1026 [2011/04/04] 우리말) 조비비다 moneybook 2011-04-04 5204
1025 [2013/05/22] 우리말) 움추리다와 움츠리다 머니북 2013-05-22 5204
1024 [2016/12/06] 우리말) 손에 장을 지지다 머니북 2016-12-06 5204
1023 [2011/05/12] 우리말) 달뜨다와 주니 moneybook 2011-05-12 5205
1022 [2011/08/11] 우리말) 原乳 머니북 2011-08-11 5205
1021 [2015/01/21] 우리말) 중년과 장년 머니북 2015-01-21 5205
1020 [2011/04/27] 우리말) 국어사전 moneybook 2011-04-27 5206
1019 [2011/08/08] 우리말) 토씨(조사) '의' 쓰임 머니북 2011-08-08 5207
1018 [2012/06/25] 우리말) '엉큼하다'와 '응큼하다' 머니북 2012-06-25 5207
1017 [2012/10/1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2-10-19 5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