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1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늦장과 늑장]
안녕하세요.
오전에 회의가 있었고, 또 제가 늦장 부리다 보니 이제야 편지를 보냅니다.
'늦장'은 "어떤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는 뜻의 '느리다'에서 온 것 같습니다. 늦장 부리다처럼 씁니다.
이 '늦장'을 '늑장'이라고도 씁니다. 늑장 대처, 늑장 보도, 늑장을 부리다, 늑장을 피울 시간이 없다처럼 씁니다.
늦장은 느리다에서 온 것 같은데, 늑장은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늦장과 늑장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표준말입니다. 다만, 제가 알기로, 1980년대 말까지는 '늑장'이라는 말만 있고, '늦장'이라는 낱말은 없었습니다. '늦장'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최근에 사전에 올라간 낱말입니다.
늑장 부리다 집에 늦게 들어가서 혼나지 마시고, 오늘은 일찍 들어가세요.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