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30] 우리말) 뜻밖에

조회 수 3555 추천 수 0 2017.08.31 15:51:47

.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11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뜻밖에]

안녕하세요.

어제 금미호가 해적들 손아귀에서 벗어났다는 좋은 소식이 있네요.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1.
오늘 아침 6:03 MBC뉴스에서
"한국인 선원에 대한 보복살인을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해오다 뜻밖의 석방 소식을 듣게 돼..."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뜻밖에'는 "생각이나 기대 또는 예상과 달리"라는 뜻의 어찌씨(부사)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선원이 풀려난 것을 두고 '뜻밖에'라고 하면 안 됩니다.(예상과 다르긴 하지만...)
선원들이 풀려나기를 얼마나 기다렸는데, 그게 '뜻밖에'라니요.
뜬금없이, 얼떨결에, 갑자기 따위를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비슷하게 실수하는 낱말이 '때마침'입니다.
'때마침 내리치는 벼락에 운동장에서 놀던 학생이...'라는 보도가 얼마 전에 있었습니다.
'때마침'은 제때에 알맞게 라는 뜻이므로 운동장에서 놀던 학생에게 때를 잘 맞춰서 벼락이 떨어졌다는 뜻이 되어 버립니다.
이때는 '하필'같은 어찌씨를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오늘 아침 6:42 KBS뉴스에서 
담양에 있는 대나무 숲 이야기를 하면서 '서식지'라는 말을 했습니다.
서식은 살 서(棲) 자와 숨 쉴 식(息) 자를 써서 동물이 깃들여 삶이라는 뜻입니다.
자기 몸을 움직여 집을 찾아갈 수 있는 동물에만 '서식'을 씁니다.
식물에는 자생지, 군락지, 재배지 따위로 나타내는 게 바릅니다.
이런 뜻을 지닌 멋진 우리말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

고맙습니다.

보태기)
군락지는 떼판, 자생지는 본바닥, 제바닥으로 쓰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34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916
1336 [2007/05/08] 우리말) 튼실, 걀걍걀걍, 발싸심 id: moneyplan 2007-05-08 3553
1335 [2007/08/27] 우리말) 밀월여행 id: moneyplan 2007-08-27 3553
1334 [2008/11/03] 우리말)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id: moneyplan 2008-11-03 3553
1333 [2009/03/23] 우리말) 와이셔츠 id: moneyplan 2009-03-23 3553
1332 [2013/05/23] 우리말) 때마침과 하필 머니북 2013-05-23 3553
1331 [2014/07/17] 우리말) 까대기 머니북 2014-07-17 3553
1330 [2007/12/21] 우리말) 할 말이 없구먼... id: moneyplan 2007-12-21 3554
1329 [2008/10/27] 우리말) 말 줄이기 id: moneyplan 2008-10-27 3554
1328 [2012/04/09] 우리말) 낼모레 머니북 2012-04-09 3554
1327 [2015/05/19] 우리말) 생광스럽다 머니북 2015-05-19 3554
1326 [2017/06/13] 우리말) 괘념 머니북 2017-06-13 3554
1325 [2007/11/12] 우리말) 꽃내음 풀내음 id: moneyplan 2007-11-12 3555
1324 [2007/08/11] 우리말) 뉘 id: moneyplan 2007-08-13 3556
1323 [2009/12/23] 우리말) 슬겁다 id: moneyplan 2009-12-23 3556
» [2017/08/30] 우리말) 뜻밖에 머니북 2017-08-31 3555
1321 [2009/01/19]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01-19 3557
1320 [2015/01/08] 우리말) 많다와 잦다(2) 머니북 2015-01-09 3557
1319 [2007/10/01] 우리말) 전어 이야기 id: moneyplan 2007-10-01 3559
1318 [2015/04/02] 우리말) 누도와 눈물길 머니북 2015-04-02 3559
1317 [2014/11/11] 우리말) 다리다/달이다 머니북 2014-11-11 3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