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오는가. 그 맑은 소리,/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데,/샘물이 꽃잎에 어려우 듯이,/촛불이 바람에 흔들리누나./영원은 귀로 듣고, 찰나는 눈앞에 진다.”-조지훈 ‘대금’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이 세상에서 사랑의 힘보다 더 큰 것은 없습니다.”-충북 음성 ‘꽃동네’ 입구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글귀. 부랑인과 장애자, 정신질환자 등을 보살피는 꽃동네는 1976년 오늘 새로 부임한 오웅진 신부와 최귀동 할아버지의 만남에서 비롯됨. 깡통을 들고 다리를 절며 성당 앞을 지나는 할아버지를 뒤따라간 오 신부는 움막에 모여 살고 있는 거지들 장애인들에게 얻어온 밥을 나눠주는 할아버지 모습에 감명 받아 이들 18명을 위해 ‘사랑의 집’을 지어 1983년 9월 8일 꽃동네요양원(현재 부랑인 요양원 370평) 준공. 최귀동 할아버지는 일제 때 강제징용에 끌려갔다 병자가 돼 돌아왔으나 다른 병들어 버려진 사람들을 위해 30여 년 동안 밥을 얻어다 먹임. 1986년에 받은 한국가톨릭대상 수상금 120만원을 죽어가는 사람들의 집을 지어달라고 기증해 꽃동네에 ‘임종의 집’ 세워짐. 할아버지는 1990년 1월 81세로 숨을 거두면서 유일하게 온전한 한 쪽 눈 기증
1882(조선 고종 19) 민비 충주에서 창덕궁으로 돌아옴
1901 소설가 심훈(1901-1936 본명 대섭) 태어남
- 3.1운동 때 서대문형무소 갇혔다 출감해 중국 망명, 귀국후 신문기자, 농촌계몽소설 <상록수>가 신문사 현상모집 당선. 대중적이고 계몽적인 작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어지기 전에 와주기만/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 앞 넓은/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처매고는/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심훈 ‘그날이 오면’
1916 대종교 교조 나철 세상 떠남
1921 의열단원 김익상 조선총독부 청사에 폭탄 투척
1946 대한독립청년단 결성
1951 대한민국 국회도서관 설립
1956 한국발명협회 결성
1961 한국신문윤리위원회 발족
1979 글라이스틴 주한 미대사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호칭
-- 현직 미국대사로는 처음, 남북대화 3자회담 미-일-중-소의 남북교차승인 등 언급
1990 경기도 고양 한강 제방 터져 농경지 침수 이재민 4만여 명
1991 제2회 세계한족체육대회 열림(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 88개국 1,652명 해외동포 참가
2003 국내 기상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 매미(제주통과시 중심기압 940hPa, 최고속도 초속 60m) 전국 강타(-9.14) 119명 죽고 12명 실종 재산피해 4조2,225억원 이재민 6만1844명
2007 빈민과 노동자 위한 종교운동 앞장선 김동완 목사 세상 떠남
2016 경주 지역 진도 5.8 지진, 이후 400여 차례 여진
1850 중국 사천성 지진 2만 명 사망
1928 미국 플로리다 주와 서인도제도에 허리케인 강타 4천명 사망
1940 라스코 동굴벽화 발견
1953 소련 공산당 제1서기에 흐루시초프 선출
1956 독일 소설가 한스 카로사 세상 떠남 『루마니아 일기』
1959 소련 달 탐사 로켓 루나 2호 발사, 9.14에 지상발사 우주선으로는 처음으로 달 착륙
1974 에티오피아 군부 하일레 셀라시아 황제 폐위
1982 중국 공산당총서기에 호요방 선출
1990 소련 카자흐공화국 핵연료처리공장 폭발, 주민 12만 명 방사능에 오염
1993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미국 백악관에서 ‘팔레스타인 자치협정’ 서명, 45년간의 적대관계 청산
2001 유엔총회 9.11 테러 규탄결의안 채택
2001 미주기구(OAS) 쿠데타와 독재정권 방지 위한 미주민주헌장 채택
2007 아베 신조 일본총리 물러남
2015 영국 노동당 제레미 코빈 대표 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