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소래 포구는/혼자 먹는 내 고달픈 저녁처럼 쓸쓸했다/물때 따라 떠내려온/채 녹지 못한 얼음 덩어리들이 노숙하던/몇 구의 주검 같다/멀리서 부터 온 지친 그들은/달리다 만 협궤 열차의 기억을 대신해서/천천히 흐르고/이제 먼 바다 위로 날기를 포기한 재갈매기는/포구변을 떠다니며 제 몸만 살찌우고 있다/비린내 배인 눈 덮인 갯가에는/분실 신고 된 폐선 하나가 널브러져 있고/나는 치유되지 않는 깊은 우울과/바닥까지 추락한 절망의 부스러기와/그리고 아직도 다문다문 떠오르는 군색한/욕망의 찌꺼기를/소래 장터의 곰삭은 젓갈통에 깡그리/쏟아 붓는다/소금에 푹 절여진 세월 하나를 미끼로/누군가 갯바람 속에서/물에 빠진 멀건 겨울 해를 건져 올리려고/자꾸 헛손질 하고 있다” -유현숙 ‘겨울 포구’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정채봉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1908 동양척식주식회사 설립, 일본자본 1천만원
1926 의열단원 나석주 동양척식회사와 식산은행에 폭탄투척 후 스스로 목숨 끊음
1945 모스크바 3상회담(미국-영국-소련) 한국 5개년 신탁통치 결정
1949 대한농민회 결성
1961 향토예비군설치법률 공포
1989 유고슬라비아와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
1990 중앙기상대를 기상청으로 이름 바꿈
2007 경기인천지역 민영방송 OBS 경인방송 개국
2010 김연아 미국 스포츠아카데미(USSA)와 NBC방송/USA Today 공동수여한 여자부문 ‘올해의 선수상’ 받음, 1984년 제정 이후 아시아인 여자선수로는 처음
-- 미국여성스포츠재단의 ‘올해의 스포츠우먼상’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올해 기억에 남는 10대 선수’에 이어 세 번째
2010 헌법재판소 누리꾼 미네르바 기소에 쓰인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1항 위헌 판결
2015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한일외교장관회담 결과 합의안 발표
- 합의 내용=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 책임 통감, 아베 총리가 사죄와 반성 표명, 일본정부가 예산을 투입한 위안부 관련 재단을 한국정부가 설립 양국 협력운영, 불가역적이고 최종적인 해결 선언 “한일간 어려운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데 박 대통령이 올바른 용단을 내렸다.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다.”-반기문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중대한 흠결이 있었다.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문재인 대통령(2017.12.28)
- 2016.8.31 일본정부가 ‘화해·치유 재단’에 10억엔 송금
- 2018.11.21 여성가족부가 화해·치유재단 해산 공식발표
2018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 기간 36개월(현역의 2배) 복무기관 교정시설(교도소) 합숙근무 확정
2018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 삼청교육대 설치근거인 계엄포고 제13호에 위헌·위법으로 무효 판결
2019 류현진 선수(32세) 4년간 8천만 달러(930억원) 조건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
2020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독일어 번역본 독일추리문학상 받음
2021 국가기록원 4.16 기억교실 국가지정기록물(제14호)로 지정
-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수업공간 복원한 4.16 기억교실의 473점
2021 전국택배노동조합 대리점연합회가 택배기사들에게 제시한 표준계약서에 반발 파업, 64일 만인 2022.3.6 종료
1828 일본 월후에 지진 사망 3만 명
1859 영국 역사가 토머스 매컬리 세상 떠남 “사람의 참다운 인격을 측량하는 척도는 자기 혼자만이 있는 경우에 어떻게 행할 것인가 하는데 있다.”
1885 인도 국민회의파 창립대회
1895 뤼미에르 형제가 파리 그랑 카페에서 처음으로 카메라와 영사기가 한 몸체로 된 엉성한 시네마토그래피로 영화상영
-- 관객들은 화면 속 열차가 정말로 자신들에게 달려든다고 착각해 밖으로 뛰어나가는 소동을 벌이기도 함, 당시의 35mm라는 필름규격과 가로 대 세로 4:3이라는 화면 비율은 오늘날까지 영화의 표준
1908 이탈리아 시실리 섬에 진도 7.5 지진 사망 83,000명
1925 러시아 시인 세르게이 예세닌 상트페테스부르크의 여관방에서 스스로 목숨 끊음(30세) “잘 있게, 벗이여, 잘 있게/사랑하는 벗이여, 그대는 내 가슴 속에 있네/예정된 이 이별로/미래의 만남을 약속하세//잘 있게, 벗이여. 악수도 작별의 말도 없지만/슬퍼하거나 서운해 하지 말게/이 인생에서 죽음이 새로운 건 아니지만/삶 또한 새로운 게 아니라네.”-여관방에 남긴 마지막 시 ‘잘 있게, 벗이여’
-- 열일곱 연상의 이사도라 덩컨과 사랑에 빠져 1922년(27세)에 결혼했으나 이별과 재회 거듭하다 1924년 헤어진 뒤 톨스토이 손녀와 결혼
1937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 세상 떠남((62세)
1945 미국 소설가 시어도어 드라이저 세상 떠남(74세) 『미국의 비극』(1951년작, 조지 스티븐스 감독 ‘젊은이의 양지’ 원작) 『시스터 캐리』, “우리 문명이 이제 본능의 완전한 지배를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금수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성의 완전한 지배를 아직 받고 있지 못한 것으로 미루어 아직 사람이 되지는 못했다. 양자의 중간 단계에 있는 것이다.”
1948 마후무드 노크라시 라샤 이집트 총리 카이로서 피살
1974 파키스탄 9개 도시에 진도 6.3 지진 사망 200명
2004 미국 소설가·문예 평론가·사회 운동가 수전 손택 세상 떠남(71세) 『캠프에 관한 단상』 『해석에 반대한다』
2011 남수단의 톤즈, 다른 종족의 습격 받아 74명 목숨 잃음
2014 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여객기(인도네시아 수라바야->싱가포르) 추락 162명 전원사망
[출처] 2022년 12월 28일 수요일|작성자 주책다방 지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