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보다 안목이 나는 좋았지/늦가을까지 걸어 안목에 마침내 안목에 가면/수전증을 오래 앓은 희망이/쏟을 듯 쏟아질 듯 자판기 커피를 빼어 들고/오래 묵은 파도 소리가 여전히 다정해서 좋았지//경포 횟집 거리를 지나/초당 순두부 집들을 지나 더 가물거리는 곳/해송 숲의 주인 없는 무덤을 지날 때처럼/늦어도 미안하지 않은 안목에서는/바다로 막 들어가는 강물이/지는 해를 돌아볼 줄 알아서 좋았지/숨겨둔 여인이 있을 것 같고/그조차 흉이 될 것 같지 않은 곳//마른바람 속에서 팔 벌리기를 하고/멀리 경포의 불빛을 바라볼 줄 아는 안목은/더이상 골똘히 궁근 그 안목은/이제 없는 거지/막횟집도 칼국숫집도 다 사라지고/커피 거리로 이름을 날리는 저기 저 안목은” -심재휘 ‘안목’


11월 23일 오늘은 신의주학생의거기념일 1945년 오늘 신의주 학생반공의거 일어남, 소련군 발포로 23명 사망


1920 대한독립군단 발대식

1920 월간지 「새동무」 창간

1922 이상재 등 조선민립대학 기성준비회 조직

1934 부산 영도 다리 준공


1945 임시정부 요인 1진(주석 김구 등 14명) 귀국

1945 조선일보 복간, 매일신보는 서울신문으로 이름 바꿈

1946 남조선노동당 결성


1981 경남 김해에서 가야 시대 철갑 발견

1984 소련인 미투조크 판문점서 남한으로 망명

1988 전두환 대국민사과 후 강원도 인제 백담사로 떠남, 재임중 비리 사과, 남은 정치자금 139억원과 사재 일부 국가헌납 발표


1993 시인 김광균 세상 떠남 『와사등』 『황혼가』 『기항지』, 1930년대 동인지 ‘시인부락’ ‘자오선’ 동인으로 대표적 모더니스트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포화에 이지러진 도룬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하게 한다./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일광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새로 두 시의 급행열차가 들을 달린다./포플라 나무의 근골 사이로/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낸 채/한 가닥 구부러진 철책이 바람에 나부끼고/그 위에 셀로판지로 만든 구름이 하나/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홀로 황량한 생각 버릴 곳 없어/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기울어진 풍경의 장막 저쪽에/고독한 반원을 긋고 잠기어 간다”-김광균 ‘추일서정’


2005 쌀협상 비준안 국회통과, 2014년까지 쌀 관세화 유예받는 대신 의무수입물량 20만5천톤에서 40만8천톤으로 늘어남

-- 비준반대 여의도 농민집회(11.15)에 참석한 농민 전용철 씨가 경찰에 맞아 쓰러진 뒤 11월 24일 숨졌고, 홍덕표 씨가 12월 18일에 숨짐

2007 '삼성 비자금 의혹 관련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 국회통과


2010 북한 연평도 포격 사망 4명(해병대 병사 2명 민간인 2명)

-- 연평도 해병대의 K-9 자주포 훈련을 빌미로 오후 2시 34분부터 3시 41분까지 연평도와 인근 해상에 170여발의 해안포와 곡사포 포격, 천안함 침몰 때 문제가 된 허술한 정보판단, 굼뜬 초기 대응, 우왕좌왕하는 국가 위기관리시스템이 다시 한번 드러남

“지금 정부 일각과 일부 정치인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강경한 대응, 몇 배의 보복, 즉각적인 응징, 과연 이런 것들이 한반도 평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 우리 국회는 이 문제의 원인을 짚어내고 항구적으로 평화체제를 어떻게 건설할 것인지 분명하게 담아내야 합니다.”-조승수 진보신당 의원(국회가 채택한 북한의 무력도발행위 규탄결의안에 대한 반대토론)

2011 외규장각 도서반환의 일등공신 재불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83세) 세상 떠남

2012 제18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2012.9.19.)했던 안철수 출마 포기

2016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비공개 체결 발효

2019 김환기 작품 ‘우주(Universe 5-IV-71 #200)’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132억원에 낙찰


2020 영국 BBC 올해의 여성 100인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선정 ‘바이러스 사냥꾼’

2021 전두환 전 대통령 세상 떠남(90세)




1934 영국 극작가 아서 윙 피네로 세상 떠남 “40에서 50까지의 남자는 금욕주의자든가 호색한이다.” “깊이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늙지 않는다. 고령으로 죽을지언정 노쇠하여 죽는 것은 아니다.”

1936 「타임」과 「포춘」 창간한 헨리 루스 시사·유머잡지 「라이프」 인수해 사진전문잡지로 바꿈 “카메라는 어떤 인생에서나 가장 중요한 순간인 출발을 기록한다.”


1942 미국 보스턴 나이트클럽에 불 사망 491명

1943 레바논 독립선언


1976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말로 세상 떠남(75세) 『인간의 조건』(공쿠르상 수상작) 『희망』 『정복자』 『왕도』 『예술의 심리』 드골 내각서 정보장관과 문화장관 지냄

-- “말로 앞에 가면 자신이 별로 영리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앙드레 지드프랑스 소설가 1947년 노벨문학상 수상) “생존작가들 중 가장 위대하고 독특한 작가”-프랑수아 모리악(프랑스 소설가 1952년 노벨문학상 수상) “그가 다녀온 지평에서는 항상 바람이 다르게 분다” -장 라쿠튀르(앙드레 말로 평전 지은이) “나의 오른편에는 천재적인 친구 말로가 있고 또 앞으로도 언제나 거기에 있을 것” -샤를 드 골 “그 인간의 시대와 함께 나의 시대도 끝났다” -앙드레 말로(1970.11.9 드골 사망일 TV연설)


1980 이탈리아 남부지역에 진도 7.2 지진 사망 4,800명

1985 아랍 테러리스트 이집트 항공기 납치, 이집트 6인조 특공대가 구출 작전, 승객 57명 목숨 잃고, 테러리스트는 1명만 생포


1990 미국-시리아 13년 만의 정상회담

1993 최초의 스마트폰 IBM사이먼 라스베이거스 컴덱스 박람회 출시, 1년 만에 생산중단


2006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마피아 범죄소탕에 앞장섰다가 1992년 마피아 폭탄테러로 목숨 잃은 이탈리아의 지오반니 팔코네 검사와 파울로 보르셀리노 검사를 ‘60년간의 영웅’으로 선정


2011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 33년 장기집권에서 물러나는 사임문서 서명

2013 중국이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 선포, 동아시아 긴장 높아짐

2016 이집트 나일강 옆에서 7,300년전 고대도시와 고분 발견

2018 필리핀 언론인 32명 포함 58명 무장괴한들에게 끌려가 살해됨




[출처] 2023년 11월 23일 목요일|작성자 주책다방 지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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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속 오늘] 2023(4356).11.23(목) 음력 10.11 을유 신의주학생의거기념일 머니북 2023-11-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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