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떼는 무사히 도착했는지/아직 가고 있는지/아무도 없는 깊은 밤하늘에/형제들은 아직도 걷고 있는지/가고 있는지/별빛은 흘러 강이 되고 눈물이 되는데/날개는 밤을 견딜 만한지/하룻밤 사이에 무너져버린/아름다운 꿈들은/정다운 추억 속에만 남아/불러보는 노래도 우리 것이 아닌데/시간은 우리 곁을 떠난다/누구들일까 가고오는 저 그림자는/과연 누구들일까/사랑한다는 약속인 것같이/믿어달라는 하소연과 같이/짓궂은 바람이/도시의 벽에 매어달리는데/휘적거리는 빈손 저으며/이 해가 저무는데/형제들은 무사히 가고 있는지/아무것도 이루지 못한/쓸쓸한 가슴들은 아직도 가고 있는지/허전한 길에/씁쓸한 뉘우침은 남아/안타까운 목마름의 불빛은 남아/스산하여라 화려하여라.” -김규동 ‘송년’


1818년 오늘 바이에른 왕과 오스트리아 황제의 협정(1816)으로 강 이 쪽 저 쪽으로 나뉜 한 마을 주민들이 한 교회에 모였는데 오르간 고장으로 신도 둘이 기타를 치며 자작곡을 부른 게 바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다음 해 봄에 오르간 고치러 온 사람이 그 악보를 가져가 독일 여러 곳을 오가며 퍼트림


1488(조선 성종 19) 신라 이후 조선까지의 글들을 집대성한 서거정 세상 떠남(68살) 『동문선』 『필원잡기』


1897(조선 고종 34) 손병희 제3대 동학교주(35살) 취임


1934 시인 김소월 세상 떠남(32살) “고요하고 어두운 밤이 오면은/어스레한 등불에 밤이 오면은/외로움에 아픔에 다만 혼자서/하염없는 눈물에 저는 웁니다//제 한 몸도 예전엔 눈물 모르고/조그마한 세상을 보냈습니다/그때는 지난날의 옛이야기도/아무 설움 모르고 외웠습니다//그런데 우리 님이 가신 뒤에는/아주 저를 버리고 가신 뒤에는/전날에 제게 있던 모든 것들이/가지가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그러나 그 한때에 외워 두었던/옛이야기뿐만은 남았습니다/나날이 짙어가는 옛이야기는/부질없이 제 몸을 울려줍니다” -‘옛이야기’ “야밤중, 불빛이 발갛게/어렴풋이 보여라.//들리는 듯, 마는 듯,/발자국 소리./스러져가는 발자국 소리.//아무리 혼자 누어 몸을 뒤채도/잃어버린 잠은 다시 안와라.//야밤중, 불빛이 발갛게/어렴풋이 보여라.”- ‘그를 꿈꾼 밤’ “산바람 소리./찬 비 듣는 소리./그대가 세상고락 말하는 날 밤에,/숯막집 불도 지고 귀뚜라미 울어라.”- ‘귀뚜라미’


1949 경북 문경 산북면 석봉리 석달 마을에서 국군이 수색정찰 중 민간인 86명 학살, 주민들이 환영하지 않는다고 빨갱이 마을로 간주하고 만행 저지름


1950 한국전쟁 중 서울시민에 피난령

1958 24파동, 국회에서 신국가보안법 59년도 예산안 지방자치법개정안 등 여당만으로 통과


1960 소-북 기술원조 및 무역협정 조인


1987 산악인 허영호(32살) 에베레스트 오름


1991 북한의 김정일(49살) 군 최고사령관 승계

1993 부투로스 부투로스갈리 유엔사무총장(71살, 이집트 외교관, 아프리카 출신 첫 사무총장) 북한 핵문제 논의 위해 방북

1997 미국 IMF 1백억$ 조기 자금지원 발표


2000 시인 서정주 세상 떠남(85살), 대표적 친일 문인, "국민총동원령의 강제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징용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친일문학을 썼다.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일” “일본이 그렇게 쉽게 질 줄 몰랐다.”-자서전에서,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이 나라 역사의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 이여/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두고 받으소서/새맑은 나라의 새로운 햇빛처럼/님은 온갖 불의와 혼란의 어둠을 씻고/참된 자유와 평화의 번영을 마련하셨나니...” - 전두환 56회 생일을 맞아 쓴 '전두환 예찬시'

2003 영화 ‘실미도’(감독 강우석) 개봉, 개봉 58일 만에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 돌파


2012 서울 여의도 솔로대첩, 한 청년이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글에서 시작

2018 조규광 초대 헌법재판소장 세상 떠남(92살)

2019 원자력안전위원회 경주 월성원전 1호기(2012년 설계수명 만료) 영구 폐쇄 결정

2019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 입적(80살)


2021 문재인 대통령 국민화합 명분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복권

2021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59살) 가석방으로 출소,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된 지 8년 3개월 만에 만기출소 1년 5개월 앞두고 가석방

2021 1970년대 저항 상징 1세대 포크 가수 양병집 세상 떠남(70살) “...나도 돈 좀 벌고 싶어서/나도 출세 좀 하고 싶어서/일자리를 찾아봤으나 내 맘대로 되지 않습디다....두 번 다시 안 올랍니다”-‘서울 하늘 1’(박정희 정권이 불온음반으로 분류 발매 3개월 만에 전량 회수)




1524 유럽인 최초로 희망봉 거쳐 인도 항로 개척한 포르투갈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 세상 떠남(55세~65세 사이로 추정)


1863 영국(인도에서 태어남) 소설가 윌리엄 새커리 세상 떠남(52살) 『허영의 시장』 “사랑의 승리는 최고, 실연도 나쁘지 않다. 당신과 함께 걸으면 가슴의 단추구멍에 꽃을 꽂은 듯한 느낌이다.” “기분 좋은 웃음은 집안을 비추는 햇빛과 같다.” “세상은 거울과 같아서 모든 사람들에게 그들의 얼굴을 비춰준다. 세상을 향해 얼굴을 찌푸려 보라. 그러면 세상은 당신을 험상궂게 바라볼 것이다. 세상을 향해 웃음을 지어 보이며 세상과 하나가 되어 보아라. 그러면 세상은 유쾌하고 친절한 동행이 되어 줄 것이다.”

1865 미국 반흑인단체 KKK단 결성


1966 미군전세기 Cl-44기가 필리핀 빈타이 부근 계곡 추락 사망 129명


1982 프랑스 시인 루이 아라공 세상 떠남(85살) “네 눈은 한없이 깊다/나는 세상의 모든 태양이 그 속에 제 모습을 비추고/절망한 사람들 모두 거기 몸을 던져 죽는 것을 보았다/네 눈은 한없이 깊어 나는 거기서 기억을 잃는다...나는 그 때 바다 위에서 빛나는 것을 보았다/엘자의 눈이, 엘자의 눈이, 엘자의 눈이.”-‘엘자의 눈’(엘자는 아라공의 아내/소설가) “애정은 인간관계의 지폐와 같은 것, 찍히는 대로 인출하라. 마침내는 위조지폐가 아니고는 애정을 표현할 수 없게 된다.”


1992 벨기에 만화가 페요 세상 떠남(64살) ‘개구쟁이 스머프’


2009 이라크 전역에서 ‘아슈라’(마호메트의 손자 이맘 후세인의 전사를 기리는 시아파 기념일) 앞두고 폭탄테러 잇달아 최소 26명 목숨 잃음


2013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P5+1) 이란핵문제 해결을 위한 초기단계 조치 합의

2014 대량학살 등에 사용될 우려가 있는 재래식 무기의 국제거래 막기 위한 유엔 무기거래조약(ATT) 발효



[출처] 2024년 12월 24일 화요일|작성자 주책다방 지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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