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세미나를 다녀와서..

조회 수 9710 추천 수 68 2008.05.23 17:07:38
인생을 살면서 만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인연은 평생을 함께 웃고 울어줄 친구와 존경하는 선생님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점에는 난 이러한 중요한 인연은 좀 늦게 만난 편이다. 그리고 그때가 항상 나의 인생의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인생을 함께 할 친구를 난 대학에 만난다. 그와 나의 두사람이었던 우리는 이제 결혼후 4명, 그와 나의 2세까지 6명이 되었다. 남은 인생을 함께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축복이다.
마찬가지로 서른다섯해를 살면서 내가 선생님이라 존경하는 분을 올해 초에 두분을 만나게 된다. 그저께 그중의 한분의 세미나에 다녀왔다. 3년전부터 서비스를 해온 복식부기 가계부를 만드신 CEO이며 개발자이신 분이다. 20명 남짓 오늘 모인 회원들은 일년에 3만원씩 지불을 하고 그분이 만들고 계신 가계부 소프트웨어의 사용자이며 선생님이 직접 마련하신 교육 세미나에 참석한 것이다. 입문자를 위한 기본적인 사용법. 복식부기 가계부에 대한 개념. 앞으로의 비젼과 고객에 대한 선생님의 서비스 정신을 한시간여 동안 충분히 이해하고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덤으로 10년 만에 만난 군대 아들군번이 FP로 변신하여 내앞에서 강의를 하는 진귀한 경험도 할수 있었다.

한글 1.52와 V3/V3RES를 기억하시는 분은 이찬진과 안철수라는 이름을 잘 기억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SW산업에서 10년 이상 우리곁을 지켜주고 있는 한글과컴퓨터, 안철수연구소가 태어난 시초가 되었던 10년전의 이 프로그램은 소위말하는 전설이 된 명품 SW임을 나는 잘 알고 있다.(당연히 이프로그램을 만드신 두분은 SW업계에서 전설이 되었다) 선생님이 만드시는 복식가계부 프로그램 또한 우리나라에 한글과 V3에 못지 않은 개인 재무관리분야에서 명품 SW가 되리라 확신한다. 99년 당시 선생님이 설계하셨던 사상이 거의 10여년을 흐른 지금까지 훌륭하게 제역활을 하고 있는것은 개인 재무관리에 대한 선생님의 안목과 혜안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현재 급격하게 증가한 CMA와 펀드등의 금융환경을 반경하기 위한 차세대 버젼 또한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안심하고 기다릴수 있는 건 선생님의 능력과 지금까지의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정신을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훌륭한 가계부 프로그램이 왜 요즘같은 재테크가 하나의 이데올로기처럼 퍼진 우리나라에서 급격한 성장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복식부기의 어려움. 1년에 3만원씩 내야하는 재정적인 부담감? 기존에 널리 이용되는 인터넷상의 무료가계부.. 소소한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중요한것은 가계부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아는 사람의 수가 적기 때문일 것이다.

가계부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까??.
바로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일상에 대한 기록이다.

이 기록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꾸준함과 귀찮음의 벽을 넘지 못한다면 일년에 3만원씩 지출하며 사용하는 이 가계부에 대한 의미를 찾기는 힘들 것이다. (차라리 그돈 3만원을 펀드에 추불하겠다.. 라고 주장해도 그리 틀린말은 아닐것이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것인가? 돈 자체에 집중을 한다면 이러한 가계부가 주는 매력은 잘라말해 전혀 없다.

하지만 일년전 결혼기념일에 와이프에게 어떤선물을 얼마에 했는지를 보며.. 부모님 수술비로 얼마를 지출했는지를 보며 과거를 추억하며 과거의 기록된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가계부의 결과물을 보며 다음 일년을 2년을 10년을 계획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이 기록의 가치는 어마어마한 자산이 될 수 있다. 가계부는 일기장이며 이 일기장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미래의 인생계획을 세우는 데 가장 큰 지식의 보고다 라는 가치를 이해한다면 가계부는 전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나의 이번달 결산일이다.. 한달간의 지출내역을 추적하고 통계를 뽑고 마누라와 서로 의견을 나누는 건.. 즐거움이다.)
의견의 예) "아니 이건 모야.. 당신 멀 지른거야.. 밥값이 왜케 많이 나왔어 .. 응? 빨리 진실을 밝혀랏..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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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3 18: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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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장님! 송사장님과 이렇게 귀한 인연이신 줄 몰랐네요. ^^ 정말 반가웠고요. 머니플랜의 전도사로서, 최고의 파워유저로서 영원히 함께 해주실거죠? ^^ 오늘 즐거운 결산하시고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다음주에 밥한번 먹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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